MB 내주 소환 통보...중순 검찰 출석 전망

MB 내주 소환 통보...중순 검찰 출석 전망

2018.03.02.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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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두 형과 아들, 사위까지 조사를 마친 검찰은 다음 주쯤 이 전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사 초기 측근들이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이 전 대통령은 정부와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 : 많은 국민이 보수를 궤멸시키고 또한 이를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前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이 같은 기류는 확연히 바뀌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비리 혐의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받는 주요 혐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다스 140억 반환 개입, 삼성 뇌물수수,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인사 청탁을 비롯한 열대여섯 개에 이릅니다.

더욱이 두 형은 물론 아들과 사위까지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이제 사실상 이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은 기정사실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기입니다.

애초 검찰 수사 일정대로라면 늦어도 이달 초에 이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불어나는 새로운 의혹에 소환 시기는 다소 유동적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늦출 수는 없습니다.

6·13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체제가 이달 중순 돌입하기 때문입니다.

중순을 넘겨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한다면 검찰로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피의자들처럼 여러 번 소환 조사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검찰이 다음 주에는 전직 대통령 소환을 위한 준비도 사실상 마무리한 뒤 이 전 대통령에게 검찰 출석 일자를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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