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셀프 승인' 엉터리 LH 아파트

[자막뉴스] '셀프 승인' 엉터리 LH 아파트

2018.01.24. 오전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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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판에 들어선 임대아파트 단지입니다.

대중교통이 다니는 길에서 단지로 통하는 입구는 아직도 공사 중.

곳곳에 장애물이 있고 가로등도 없어 안전사고가 우려됩니다.

단지 입구에는 정리 안 된 고압케이블 선이 볼썽사납게 방치돼 있고 단지 내부도 공사가 덜된 모습입니다.

아파트는 복도식이지만 복도에 섀시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집집 마다 결로가 생기고 현관문이 얼기까지 합니다.

[경기도 화성 봉담2지구 입주민 : 커튼도 다했는데 커튼이나 문풍지 안 했을 때는 진짜 추웠거든요. 앞에 먼지도 많이 쌓이고 소음도 심하고요. 바람도 더 많이 불고.]

이곳에 입주가 시작된 건 지난해 말.

공사 마무리가 덜 됐는데도 입주가 시작된 건 LH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이른바 '셀프 승인' 때문입니다.

공사를 한 LH가 자체적으로 사용검사를 신청하고 스스로 확인증을 내준 겁니다.

[이홍근 / 경기도 화성시의원 : 일반 분양아파트였으면 준공승인이 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특히 서민들이 살고 있는 공공임대아파트에서 이렇게 날림으로 공사해놓고 스스로 준공을 했다는 자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LH는 문화재 발굴과 날씨 때문에 공사가 늦어졌다는 주장입니다.

[LH 경기지역본부 관계자 : 날씨가 추워지고 비도 많이 오고 눈도 많이 오고 12월에 눈비가 많이 왔잖아요. 그 사유 때문에.]

LH의 엉터리 같은 셀프 승인으로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취재기자: 김학무
촬영기자: 김종완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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