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친형' 이상득 前 의원 내일 소환

'MB 친형' 이상득 前 의원 내일 소환

2018.01.23.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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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한 검찰이, 이번에는 이 전 의원에게 내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가 거침없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이상득 전 의원을 소환 조사합니다.

시간은 내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입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의원으로 재직하면서 국정원에 억대의 돈을 건네받은 혐의입니다.

돈이 전달되는 과정에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도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2011년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한 사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잠입이 발각되면서 국정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자, 원 전 원장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당시 '만사형통', '상왕'이라 불릴 정도로 실세 중의 실세로 통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의원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해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하루 만에 이뤄진 소환 통보에 검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입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 시기도 빨라질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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