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경비원에 "넌 개값도 안돼"...폭언한 교수 해임 '부당'

[자막뉴스] 경비원에 "넌 개값도 안돼"...폭언한 교수 해임 '부당'

2018.01.19.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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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값' 운운하며 학교 기숙사 경비원에게 폭언을 쏟아부은 대학교수가 있습니다.

학교로부터 해임 처분을 당했는데요.

법원이 이 징계가 과도하다며 다시 학교로 돌아가도 좋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내막은 이렇습니다.

지난 2016년 동국대 A 교수는 학교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 대학원생 여제자를 불러냈습니다.

함께 술을 마시다 굳이 방까지 데려다주겠다며 기숙사까지 함께 갔습니다.

아니 야밤에, 그것도 여학생 기숙사에 남자라니요.

그럼에도 여학생 방에 들어가 잠시 머물렀던 A 교수.

몰래 나오다 결국 경비원에게 딱 걸렸습니다.

"외부인 통제 구역에 어떻게 들어왔냐" 추궁하는 경비원에게 A교수는 "어디 교수에게 덤비느냐"며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고 학교는 이 교수를 해임했습니다.

뒤늦게 경비원에게 사과하고, 학생을 살뜰히 보살피려 그랬다는 해명에도 학교 측은 단호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아래 교원 소청 심사위원회라는 게 있는데, 여기서 해임 무효 처분을 내린 겁니다.

교수가 여학생 기숙사에 들어가고, 경비원에 폭언했다는 사실만으로 해임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학교 측은 다시 법원에 소송을 냈는데요.

법원 역시, 해임은 과도하다고 봤습니다.

폭언은 우발적인 일이었고, 여학생 기숙사에 들어간 사실만으로 성희롱으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학과 동문회장이 "수많은 기행으로 성희롱, 성추행 추문이 끊이지 않았던 교수"라고 탄원서를 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넷에선 대체로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학생을 살뜰히 챙기려 기숙사에 몰래 들어갔다? 이게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또 강단에 서는 교수의 자격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따끔한 일침도 이어졌습니다.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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