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사협상 타결...자회사 설립 5,300명 고용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사협상 타결...자회사 설립 5,300명 고용

2018.01.11. 오후 10: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제빵사 불법 파견 논란으로 촉발된 파리바게뜨 사태가 정부의 과태료 부과 직전 노사 협상 타결로 마무리됐습니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뜨 협력사에 고용돼 가맹점에서 파견 근무하던 제빵사 5,300여 명은 파리바게뜨 가맹본부가 만든 자회사에 고용됩니다.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와 본사는 오늘 오후 이와 같은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인 파리크라상이 51% 이상 지분을 갖고 본사 임원이 대표를 맡는 상생기업이 설립됩니다.

기존에 설립됐던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의 명칭을 새롭게 바꾸고 협력업체는 지분참여를 할 수 없고, 등기이사도 맡을 수 없습니다.

또, 임금은 기존 협력사보다 평균 16.4% 인상되며, 복리후생도 가맹본부와 같은 수준으로 개선됩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가 부과한 과태료 162억7천만 원도 없어질 것으로 보이며 일부 제조기사들이 가맹본부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도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가 파리바게뜨 가맹점 근무 제빵사를 가맹본부가 직접 고용할 것을 지시하면서, 사용주가 가맹본부인지 가맹점주인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양대 노총과 파리바게뜨가 대화에 나서고,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의 중재로 파리바게뜨가 양대 노총이 제안한 자회사 고용안을 받아들여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제빵사들의 안정 고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자회사 고용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