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동장군에 한랭 질환 급증...한 달 새 7명 숨져

매서운 동장군에 한랭 질환 급증...한 달 새 7명 숨져

2018.01.10.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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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겨울 매서운 동장군 기세에 동상이나 저체온증 환자가 한 달 사이 227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사망자도 7명이나 나왔는데,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추위에 취약한 만큼 한랭 질환에 주의해야 합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겨울 동상이나 저체온증 같은 한랭 질환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한랭 질환자는 227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해 46% 늘었고 사망자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한랭 질환자 대다수는 저체온증이었고 5명 가운데 2명은 65세 이상, 5명 가운데 1명은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희일 / 질병관리본부 미래감염병대비과 보건연구관 : 심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은 한파에 노출될 경우 저체온증 위험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 활동을 할 경우 혈압 상승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거나….]

한랭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야외활동 때 방한 의류를 입고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충분히 감싸는 게 바람직합니다.

동상이 생기면 해당 부위를 따뜻한 물에 20분∼40분 동안 담그고, 살을 비비지 말아야 합니다.

몸이 심하게 떨리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저체온증이 나타나면 겨드랑이나 배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을 올려 중심체온을 높이는 게 좋습니다.

또 저체온증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주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예고된 만큼 한랭 질환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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