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신생아 사망 원인 "감염에 무게"...다음 주 교수진 줄소환

국과수, 신생아 사망 원인 "감염에 무게"...다음 주 교수진 줄소환

2018.01.02.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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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들의 사망 원인을 균 집단 감염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도 사실상 병원 측의 균 관리 허점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생아 사망 이틀 만에 전격 부검에 나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그동안 말을 아껴왔습니다.

[이한영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 (지난달 18일) :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는 사망 원인을 특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 진행되는 조직검사 혈액검사 기타 여러 가지 검사가 사인 규명에 더 중요합니다.]

2주 가까이 사망 원인을 조사한 국과수는 신생아들이 균에 감염돼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과수 관계자는 신생아들이 로타바이러스와 시트로박터 프룬디 균에 감염됐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료기기 오작동 같은 기기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보건당국 전문가들과 회의를 열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역시 신생아들이 맞은 주사제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 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사실상 병원의 감염 관리가 허술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결국, 질병관리본부와 국과수의 조사 내용이 거의 일치하는 겁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사람의 몸에서 묻어난 것은 맞겠죠. 다른 물건을 만져요. 예를 들어서 그러면 물건 만진 곳에 균이 묻을 수 있잖아요. 그 물건을 만진 또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거고요.]

이에 따라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도 병원의 감염 관리 책임과 감염 경로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번 주까지 간호사와 전공의 소환을 마치는 대로 다음 주부터 이대목동병원 교수진을 잇달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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