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최순실, 특검 측 질문에 "직접 독일 다녀오던가" 짜증

[자막뉴스] 최순실, 특검 측 질문에 "직접 독일 다녀오던가" 짜증

2017.12.21.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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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25년과 천억여 원의 벌금이 구형되자 비명을 지르고 결국에는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던 최순실 씨.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시종일관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삼성 측이 그랑프리 급 말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최 씨와 상의한 적 있느냐는 특검 측 질문에,

'유도 질문을 하지 말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날 선 반응을 보인 겁니다.

또 말 구매와 관련해 비슷한 질문이 반복되자 특검 측에 '독일을 직접 다녀오든가, 말을 연구한 검사가 나오는 게 좋겠다'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최 씨는 줄곧 말 구매 과정이 '삼성 로드맵'의 일부라며 자신은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성 소유의 말을 정유라에게 빌려줬을 뿐, 뇌물은 아니라는 이 부회장 측 주장과 같은 맥락입니다.

차명 전화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한 정황에 대해서는 질문 자체가 실례라면서, 업무 논의를 했다는 특검 측 주장은 대통령을 무시한 발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에게 불리하게 진술한 다른 증인의 말은 믿을 수 없다면서, 특검이 조사 과정에서 유도신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는 이 과정에서 특검 측의 질문을 중간에 끊거나 증언을 거부하다가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 26일 뇌물 등 혐의에 대해 1심 선고를 앞둔 최 씨가 이 부회장의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와 관련된 증언을 모두 회피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신지원
영상편집 : 김지연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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