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20일 지나서야 '고준희 양 계모' 고백

실종 20일 지나서야 '고준희 양 계모' 고백

2017.12.16.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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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강신업 / 변호사

[앵커]
전주에서 실종된 5살 어린이에 대해서 경찰이 공개 수사로 전환을 했는데요. 실종된 지 28일이 됐어요. 한 달 가까이나 됐는데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난 11월 18일에 실종이 됐는데요. 지금 가족 관계가 어떤 식으로 됐냐면 아버지는 친아버지이고 어머니는 결혼 신고를 하긴 했으나 이 사람이 두 번째 부인입니다. 그런데 지금 별거 중이긴 하지만 또 사실혼 관계이고 상당히 복잡한 그런 상황인데요. 그 아이를 계모에게 맡겨놨는데 그 계모가 자기 어머니에게 맡겨놨어요.

그런데 어느날 들어와서 보니까 이 아이가 없어졌어요. 그런데 어머니 생각은, 즉 계모의 생각은 자기 아버지가 데려갔나 보다라고... 물론 그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렇게 해서 거의 한 20여 일이 지난 그 이후에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를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수색을 두 번째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과 같이 거의 28일 정도 됐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전반적인 CCTV를 중심으로 해서 행적을 찾고 있고요.

또 하나는 계모에 대해서 거짓말탐지기 실험을 통해서 여러 가지 확보를 하려고 하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마는 경찰이 거기에서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이번에 경찰이 공개수배로 전환을 해서 전 국민들의 협조를 요청하는 그런 상황까지 왔습니다.

[앵커]
공개수사로 전환할 때는 도저히 안 되겠다 했을 때 얼굴까지 다 공개하고 전환을 한 건데요. 그런데 고 양이 실종된 지 20일이 지나서야 계모라고 하셨죠?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게 참 이상한 구석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 점이 아주 지금 이상하게 판단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실종된 고 양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수사로 전환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지금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하나는 고 양이 길을 잃어서 스스로 집에서 나가서 들어오지 못할 가능성. 또 하나는 유괴라든지 납치의 가능성. 그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고 양을 해쳤을 가능성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더군다나 20일은 너무 길어요. 아까 교수님께서 얘기하신 그런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말이죠.

그래서 이건 고 양을 찾기 위해서 헬기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렇게 찾는 것과 동시에 수사를 같이 진행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도 경찰이 근처 산기슭을 수색하는 작업이 화면에 비춰졌습니다마는 전주 시내하고 남동쪽에 있는 산자락이죠. 깃대봉 주변 산까지 수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대적인 수색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서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 여러 가지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배경도 상당히 간단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가정상황도 특이한 면이 있었고 지금 돌연 실종은 했습니다마는 거기에 대해서 어떤 단서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어떻습니까? 공개수사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보통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겠죠?

[인터뷰]
지금 경찰로서는 처음부터 공개수사를 한 것은 아니고 일단 수사를 해서 더 이상 이것 가지고는 안 된다고 판단을 했을 때 공개수사로 전환하게 되는 건데요. 지금 주로 아이가 없어진 지역 주택이라든가 인근 산을 중심으로 해서 저런 식으로 수색을 하고 있는데 아동 실종과 연관해서 부모들 또는 계모나 계부가 관련돼 있는 이런 여러 가지 사건들을 우리가 쭉 보게 되면 사실은 또 조금 시간이 지나서 나중에 죄송합니다 이렇게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아이를 추적하는 데 있어서 과연 저 근처만을 할 것이냐고 하는.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수색 범위를 확장을 시킬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왜 계모라고 하는 사람이 아이의 실종을 한 20일 정도 늦게 했느냐. 보통 일반적으로 보면 아이가 하루만 없어지더라도 또는 한두 시간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펄펄 뛰는 게 상식이거든요.

그런데 한 20일 정도를 전혀 안 했다, 본인이 물론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데리고 간 줄 알았다. 그러면 전화를 해서 바로 확인을 할 수 있다는 그런 문제죠. 그런 측면에서는 경찰이 아마 저렇게 공개수배를 통해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외에도 또 다른 측면에 있어서의 수사가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저희가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요즘 아동이 실종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여러 가지 경우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어떤 경우들이 있느냐면 누군가가 저렇게 유괴해서 데려가는 수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키우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하여튼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지금 고 양의 경우에는 그런 경우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런 경우보다는 어쩌면 어머니가 너무 늦게 신고한 거라든지 하여튼 고 양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빨리 서둘러서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실종된 고준희 양의 부모가 친부모였는지 계모였는지, 친부모가 아니었는지 이건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닐 수도 있고요. 사실은 20여 일 지나서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에 그만큼 실종의 단서를 찾기가 좀 더 어려워졌다는 그런 게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조금 더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통해서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고요.

지금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 계속 고준희 양의 얼굴을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고준희 양은 키가 110cm에 몸무게가 20kg, 그리고 짧은 파마 머리에 사시면서 발달장애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에 이런 특징이 있는 어린이를 보시면 경찰에 꼭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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