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때 음주·약물 안 해"...故 김주혁 블랙박스 공개

"사고 때 음주·약물 안 해"...故 김주혁 블랙박스 공개

2017.11.14.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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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지난달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 김주혁 씨 차량의 블랙박스와 부검 결과를 오늘 공개했습니다.

사고 당시 김 씨가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왜 사고가 났는지는 여전히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김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4시 50분쯤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부근입니다.

故 김주혁 씨의 벤츠 차량이 서서히 멈추더니 옆 차선을 지나던 검은색 그랜저 차량과 가볍게 부딪힙니다.

갓길로 진입하려는 그랜저 차량을 김 씨 차량이 다시 한 번 스치고 지나가더니 갑자기 돌진합니다.

[경찰 관계자 : 그랜저 차량이 먼저 옮긴 거였죠 대각선으로. (김주혁 씨) 벤츠도 서 있었는데 갑자기 자기(그랜저) 차 있는 쪽으로 달려들더니 조수석을 확 긁으면서 앞으로 더 세게 돌진을 해버렸다는 거죠.]

무서운 속도로 달린 차량은 결국 인도까지 침범해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도 공개했습니다.

국과수는 치명적인 머리 손상이 사망 원인이라며 음주나 약물 영향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씨에게 일부 피부질환 치료제 성분만 발견됐고, 심근경색 등 혈관 이상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종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다른 이상이 있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최찬호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과장 : 급격한 심장이나 뇌, 이런 쪽의 문제가 있었는지 이 부분은 밝힐 수가 없기 때문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런 단서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타이어 자국 등을 분석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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