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폐소생술로 시민 4명 목숨 구한 시의원

[인터뷰] 심폐소생술로 시민 4명 목숨 구한 시의원

2017.07.25. 오후 3: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YTN 뉴스인
■ 진행: 강려원 앵커
■ 출연: 박성미 여수시의회 의원

- "심폐소생술·인공호흡 후 호흡 돌아와"
- "가족과 지인들, 계속 감사 인사 전해와"
- "2010년, 의식 잃은 초등생 구한 게 처음"
- "올해 2월, 아들 졸업식 때 어르신 구해"
- 누리꾼 "사람 살린 시의원" 환호

▷앵커: 가족과 함께 전남 광양의 한 계곡에 물놀이를 갔다가 물에 빠져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한 가장을 한 여성이 심폐소생술로 살려내는 장면입니다. 이 여성은 바로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인데요.

지난 2010년,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던 박 의원은 처음엔 독학으로, 이후 다시 전문가를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혔고요. 이후 어린 초등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심폐소생술을 통해 무려 4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박성미 여수시의원 전화로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반갑습니다,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입니다.

▷앵커: 계곡에서 사고고 났던 상황 직접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지난 22일 가족들과 함께 여수에서 가장 가까운 계곡을 찾았습니다. 도착한 지 얼마 안 돼서 계곡 반대편에 어른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함께 갔던 우리 아이들이 엄마 빨리 뛰어가봐야 될 것 같다고. 그래서 가보니 물에 빠져 있던 어르신을 지인이 발견해서 물 밖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심정지 상황으로 입가에는 청색증이 심하게 진행돼 급히 머리를 뒤로 젖히고 기도를 확보하고 흉부 압박을 30회 정도 실시하고 인공호흡과 번갈아가면서 4~5회 실시하니 환자 어르신이 스스로 아주 가늘게 숨을 쉬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고 나서 출동하고 있는 소방관에게 현재 환자의 상황을 말씀드리고 좀 긴급한 상황이었는데 바로 차가 도착해서 응급실로, 중환자실로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급박했던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요. 사고를 당했던 분의 가족분들 정말 감사해하시죠?

▶인터뷰: 현장에 있었던 환자 지인분들과 현재 전화와 문자를 주시고 의식이 완전히 돌아왔다며 감사 인사와 더불어 지속적인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환자 상태는 어떻다고 하던가요?

▶인터뷰: 의식이 돌아와서 가족들을 알아보고요. 폐에 물이찬, 폐의 염증만 치료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행입니다. 사실 평생 한 번도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지 않는 분들도 많은데요. 이번 상황 말고도 세 번의 경험이 더 있으시다고요?

▶인터뷰: 2010년도 8월경에 제가 당시에는 지역아동센터장이었습니다. 특히 11살된 초등학생 남학생이 견학 다녀오던 차량 안에서 쓰러져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요. 2014년도에는 지역 행사에 부읍장님이 쓰러지셔서 그 상황에서도 심페소생술을 통해서 건강하게 살고 계십니다. 그리고 올해 2월 막내아들 고등학교 졸업식장에서도 76세 어르신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바로 조치를 취해 현재 모두 건강하게 소통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이분들이 의원님 만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누리꾼들이 박성미 시의원을 진정한 금손이라고 칭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참 부끄럽습니다마는 제가 이 방송을 보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가까운 보건소로 인터넷을 통해 짧은 시간만 할애를 하게 되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폐소생술은 가까운 이웃뿐만 아니라 가장 소중한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한가지 더 여쭙겠습니다. 상을 받으셨다고 하는데 이 상황에 대해서 설명 좀 해 주시죠.

▶인터뷰: 2014년도에 부읍장님을 소생한 휘에 2015년, 15일 소방의 날 그때 소장님이 표창장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인연이 참 이번에 광양에서 제가 환자분 살려드렸던 그곳에 또 이장님이 계신 거예요. 그래서 전화주셨더라고요. 너무 감사하다고.

▷앵커: 시민에게 봉사하는 분이다, 진정으로 봉사를 하는 분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분좋은 소식이었고요. 전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심폐소생술로 네 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박성미 여수시의회 의원, 좋은 뉴스로 만나보았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