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우병우 "최순실 모른다"...밤늦게까지 조사 이어질 듯

[취재N팩트] 우병우 "최순실 모른다"...밤늦게까지 조사 이어질 듯

2017.04.06.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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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농단 연루자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남은 주요 인물인 우병우 전 수석이 오늘 다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는 박 전 대통령 구속 이후 두 번째로 검찰의 방문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재민 선임기자 연결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국정농단 검찰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 이번이 세 번째 소환이죠?

[기자]
지난해 11월 검찰과 지난 2월 박영수 특검, 그리고 오늘 다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오전 9시 55분에 다소 굳은 얼굴로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우 전 수석은 "성실히 조사받겠다, 최순실은 모른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건 가슴 아프고 참담하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앵커]
오늘 조사에서는 어떤 게 중점 조사 대상입니까?

[기자]
직권남용과 직무유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최순실의 국정개입을 알면서도 묵인하거나 방조했는지 세월호 수사 당시 외압을 행사했는지 공무원들의 부당한 인사 조처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의 주요 혐의인 직권남용과 직무유기가 입증하기 어려운 범죄인 만큼 혐의점이 확실한 사건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더욱이 지난 특검이 청구한 구속 영장이 기각돼 새로운 혐의를 찾는데도 검찰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기존 혐의 외에 따로 별도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도 있다고 밝혀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예정된 박 전 대통령 방문조사가 늦어지고 있어요.

[기자]
잠시 뒤인 12시 반쯤부터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서울구치소에 오후에 조사하겠다고 연락을 한 겁니다.

오늘도 조사는 한웅재 부장검사가 맡게 되고요.

유영하 변호사는 오전 일찍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검찰 조사에 대비해 박 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난 1차 조사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늘은 심경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아마도 오늘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구체적인 증거를 들이대고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게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인데요.

안 전 수석의 수첩 39권은 사초라 할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지시 내용이 꼼꼼히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언제 재판에 넘겨지게 되나요?

[기자]
다음 주 후반이 될 것 같습니다.

구속 만기일이 오는 9일인데 그 전에 조사를 마치는 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따라서 구속 기간을 연장한 뒤 다음 주에 한두 차례 더 방문 조사하고 공소장 작성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순실 씨는 오늘 다른 구치소로 이감됐죠?

[기자]
지난해 11월 구속된 뒤 줄곧 서울구치소에 있다가 오늘 오전 8시 15분쯤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됐습니다.

서울구치소 여성 수용자 동이 협소해 박 전 대통령 동선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서울구치소의 설명입니다.

더욱이 박 전 대통령이 수감 된 이후 서울구치소 여성교도관 7명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밀착 감시해 인력 운영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부구치소에는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이 수감 돼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도 처음으로 법정에 나왔다면서요?

[기자]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수의 대신 검은 정장을 입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여전히 입을 꾹 다문 채 꼿꼿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 전 장관은 다소 힘없는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김 전 실장은 재판장이 직업을 확인하자 무직이라고 답했고 조 전 장관도 지금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최재민 선임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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