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은 구하기 쉽고 맛도 좋다? 울산 모 식당 성희롱 논란

3학년은 구하기 쉽고 맛도 좋다? 울산 모 식당 성희롱 논란

2017.03.21.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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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은 구하기 쉽고 맛도 좋다? 울산 모 식당 성희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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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은 구하기 쉽고 맛도 좋다?' 울산 모 가게에서 화장실에 부착한 것으로 알려진 게시물 내용이다. 여대생을 과일에 비유했다는 이 게시물은 과일 이름과 함께 그 이유까지 상세히 소개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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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인 1학년은 파인애플에 비유하고, '벗기기 어렵지만, 새콤달콤 부드럽다'고 노골적인 성적 비하 표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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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울산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번졌다. 사진을 접한 이들의 대다수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사진을 올린 사람도 "장난은 상대방도 재미있어야 장난이라고 하잖아요?"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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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학년은 바나나, 3학년은 사과, 4학년은 토마토라는 비유와 설명이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의도가 담겨있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체 이걸 보고 웃는 사람이 있긴 해요?" "저거 신고 못 하나요?" "저런 발상 자체가 더럽다"며 여성 혐오가 만연한 문화에 대해 비난하는 의견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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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논란에 대해 가게 대표인 박 모 씨는 YTN PLUS와의 인터뷰에서 "상처받으셨을 여성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게시물을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다. 또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인식이 부족했던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게시물이 점차 확산되며 매장의 상호까지 공개되자, 가게 정상영업이 힘들어 폐업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박 씨는 "사과하지 않았다는 잘못된 소문은 오해"라며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들께도 직접 사과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울산대학교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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