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지리 교과서 '강원 남부'...국가지질공원 지정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 '강원 남부'...국가지질공원 지정

2017.01.21. 오후 10: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과거 석탄 산업의 중심지였지만 오랜 침체기를 겪는 강원 남부 지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새롭게 지정됐습니다.

긴 세월을 거치며 생긴 독특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이 지역은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로 불릴 만합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영월군 평창강이 한반도 형상을 끼고 굽이쳐 흐릅니다.

명승지로 지정된 '한반도 지형'은 지반의 융기와 침식이 반복되며 형성됐습니다.

우뚝 솟은 돌기둥이 늠름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영월에 있는 선돌은 바위의 갈라진 틈이 풍화 작용으로 커지며 생겼습니다.

빗물이 석회암을 녹여서 형성된 평창 고마루는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로 불릴 만합니다.

천연기념물인 태백의 구문소에서는 4억9천만 년 전 박테리아가 남긴 독특한 화석이 모여 있습니다.

수억 년 전 지질 유산이 곳곳에 있는 강원도 남부 지역이 제주도, 울릉도 등에 이어 국내 8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유완상 박사 / 국가지질공원사무국 : 강원도 영월, 평창, 정선, 태백 지역은 우리나라 고생대 지층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화석과 석탄이 산출되고 석회동굴과 같은 카르스트 지형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지질공원으로서 그 가치가 인정되었습니다.]

한때 석탄과 시멘트 산업의 중심지였지만 오랜 침체를 겪어 온 강원 내륙 지역, 국가지질공원 지정을 계기로 생생한 지리 교육을 겸한 관광 명소로 거듭날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