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안전지대' 아닌 한반도, 정부 대책은 '글쎄'

'지진 안전지대' 아닌 한반도, 정부 대책은 '글쎄'

2016.07.14. 오전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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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서 역대 5번째 강도의 규모 5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한반도 역시 지진에 있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민이 안심할 만한 정부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저녁 8시 33분.

울산을 비롯해 전국을 뒤흔든 규모 5의 지진.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라는 통념은 하루아침에 깨졌습니다.

[한민희 /울산 시민(25) : 친구랑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영화 시작한 지 20분 됐나? 스크린이 꺼지더니 10분 뒤에 갑자기 몸이 휘청거렸죠. (이번에 지나갔으니까 앞으로 안 올 거 같으세요?) 또 올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가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여섯 번째 일어난 규모5 이상의 지진이었는데 실제로 1999년 이후 연평균 지진 발생 건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선왕조실록에 규모 7 지진이 있었던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며 다시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주기에 따라 반복되는 지진의 성격 때문입니다.

일본 서해안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엔 동해안으로 지진해일, 이른바 쓰나미가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츠지 요시노부 / 일본 후카다 지질학 연구소 박사 : 야마토 라이즈라고 하는 동해의 중간쯤에 얕은 곳이 있는데, 이 얕은 곳에 렌즈처럼 에너지가 모이게 됩니다. 이곳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바로 1시간 뒤에 해안 쪽으로 쓰나미가 오게 되고….]

정부는 내년부터 기존에 3층 이상 건물에만 적용됐던 내진 설계를 2층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번 울산 지진 당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국민 경보시스템도 손보기로 했습니다.

[김남욱 / 기상청 지진화산관리관 : 조기경보시스템이 2020년에 완성됩니다. 그러면 10초 안에 정보가 국민에게 전달됨으로써 국민이 대피하거나 숨을 수 있는….]

YTN 시사프로그램 국민신문고에서는 오늘 밤 9시 우리나라에도 과연 울산 지진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를 살펴봅니다.

또 현재 정부의 대책은 무엇이고, 어떤 준비가 시급한지 토론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휴대전화 문자 #0024로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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