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콕] "인기 끌려고"...시속 180km 폭주 생중계

[뉴스 콕] "인기 끌려고"...시속 180km 폭주 생중계

2016.03.24. 오전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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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인기뉴스를 콕 집어 전해드리는 '뉴스 콕'입니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변북로입니다.

검은색 외제 스포츠카 한 대가 다른 차들을 추월하며 내달립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요.

차량 한 대가 뒤따르며 그 상황을 계속 중계하고 있습니다.

30살 엄 모 씨가 37살 이 모 씨 등과 자동차 경주를 벌인 겁니다.

이들은 제한속도가 시속 80km인 도로를 무려 시속 180km로 내달렸습니다.

난지캠핑장에서 영동대교까지 20km를 7분 만에 주파했고, 이 상황은 엄 씨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으로 실시간 중계됐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경주를 벌이고 중계한 이유는 '별 풍선' 때문이었습니다.

'별 풍선'은 한 인터넷 방송 업체가 한 개에 백 원씩 받고 판매하는 유료아이템입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별 풍선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자극적인 화면이 필요했던 겁니다.

엄 씨는 이 영상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가 제보를 받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더러운 통 안에 과자 덩어리가 뒤섞여 있습니다.

부서진 건빵입니다.

바가지로 퍼 올리자 시커멓게 탄 건빵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찰에 적발된 진 모 씨 등 2명은 건빵을 만들면서 타거나 덜 익은 불량품을 모았습니다.

모은 재료를 다시 물에 섞어 반죽한 뒤 시판용 건빵을 만들었습니다.

가축 사료로만 써야 할 재료가 식용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진 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 2013년부터 불량 건빵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3년간 대전과 충남 지역의 슈퍼마켓과 도매상 등에 2억 천만 원어치를 팔아넘겼습니다.

양으로는 12톤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창고에 보관돼 있던 불량 건빵을 모두 폐기하고, 진 씨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뉴스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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