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의 대결 자체가 인간 승리"

"인공지능과의 대결 자체가 인간 승리"

2016.03.15.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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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대결에서 아깝게 지면서 인공지능의 최종 승리로 세기의 대결이 마무리됐습니다.

시민들은 인공지능과 대결해 한 번이라도 이겼다는 것 자체가 인간 승리라고 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바둑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간 대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숨죽이는 마지막 대국.

퇴근길 바삐 지나가는 사람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시민들은 이세돌 9단이 단 한 번 이겼지만, 중요한 건 승패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김광식 / 경북 경주시 : 저는 전패로 예상했는데 1승이라도 한 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승리입니다.]

인공지능과의 대결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마친 이세돌 9단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정환 / 경기 고양시 : 기계에 져서 바둑 기사들이 앞으로 힘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둑 기사로 멋진 모습 계속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알파고가 최종 승리했지만, 인간은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남이은 / 일본 도쿄 : 그 정도의 실력을 갖춘 컴퓨터를 만든 것도 인간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인간이 승리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시간으로 바둑 경기가 중계되고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지는 등 관심 밖에서 멀어졌던 바둑에 대한 인기도 부쩍 늘었습니다.

[차지현/ 경기 수원시 : 바둑의 규칙은 잘 모르지만 한 번쯤은 바둑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난 9일부터 온 국민을 바둑판 앞으로 모으며 가슴 설레게 했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바둑 열풍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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