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뉴스] 힘없어 흉기 떨어뜨린 강도에 온정 답지

[좋은뉴스] 힘없어 흉기 떨어뜨린 강도에 온정 답지

2016.01.05.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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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가 급격히 기울자 생활고 끝에 어설픈 강도행각을 벌인 50대 가장이 있었습니다.

사연이 알려진 이후, 가장을 돕는 온정의 손길이 쏟아졌는데요.

이 사연, 함께 하시죠.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황당한 강도 미수 사건이 있었습니다.

50대 남성 이 모씨가 여성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하다 힘없이 흉기를 떨어뜨리고 달아난 겁니다.

원래 이 씨는 연 매출 백억 원에 달하는 회사 사장님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에, 메르스 파동까지 연이은 직격탄에 결국 회사는 부도를 맞았고 빚더미에 앉게 됐습니다.

컨테이너에서 밥도 먹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생활이 이어지자 급기야 강도질까지 하게 된 겁니다.

하지만 이틀간 물만 먹은 탓에 힘이 없어 흉기를 떨어뜨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사연이 알려지자 도움의 손길이 쏟아졌습니다.

사업에 실패했다가 재기했다는 남성이 500만 원을 쾌척하는 등 시민들의 십시일반으로 2천여만 원이 모였고요, 덕분에 학생인 두 자녀의 학비 걱정을 덜 수 있었다네요.

이 씨는 구치소에서 틈틈이 수사팀에 편지를 보내온다고 합니다.

범죄자지만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시민들에게 출소하면 꼭 감사한 마음을 전하겠다며 후회와 반성,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각오가 가득 담겨있다고 하네요.

출소 후 제2의 인생은 따뜻한 나눔의 삶으로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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