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생긴 일..."사례는 됐습니다!"

오사카에서 생긴 일..."사례는 됐습니다!"

2015.12.13.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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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유치 실적이 7년 넘게 일본을 앞서 왔는데 올해 500만 명이 넘는 차이로 역전됐습니다.

우리에겐 메르스 사태가 컸지만 그렇다고 일본이 단지 반사이익 때문에 이런 실적을 거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관광 일본의 강점, 황보연 기자가 일본을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사]
비상 상황 발생! 비상 상황!

일본 취재를 나선 기자가 오사카 한복판에서 신분증과 여러 장의 카드가 들어있는 휴대전화를 분실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 벌어진 일이라 이튿날 식당을 찾아 메모를 남겼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이번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오사카 중심가 파출소로 찾았는데요.

이리 묻고 저리 묻고 만사 제쳐놓고 한 시간 동안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

[경찰]
"혹시 맞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확인했습니다."
(휴대전화 케이스가 연두색인가요?)
"네. 내일 텐노지경찰서에 가셔서..."

다음날, 경찰서를 방문했더니 애타게 찾던 녀석이 바로 거기에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었던 식당 건물 화장실에서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다음 날, 청소 담당자가 발견해 경찰서에 맡긴 겁니다

"다 있어 전부 다. 와! 돈도 있었는데 아 진짜 그대로. 대단하다 대단해!"

휴대전화를 찾아준 것도 감사한데, 기자의 마음을 더 감동시킨 건, 경찰이 전해준, 청소담당자의 말이었습니다.

[경찰서 직원]
"고맙습니다. (휴대전화를) 찾아 신고한 분이 사례는 필요 없다고 했으니 그냥 가지고 가면 됩니다."

오사카 중심가에 멈춰 선, 취재진!

지하철 환승역과 기차역, 그리고 복잡한 지하상가에 머릿속은 모두 엉망진창! 바로 그 때!

[안내원]
"제일 빨리 오는 기차는요..."

먼저 다가와 목적지를 묻고, 차편까지 알아봐 주는 겁니다.

10m도 못 가서 만난 또 다른 안내원.

[안내원]
"아. 여깁니다. 곧바로 가서 14번 출구로 가면 됩니다."

관광객들을 위해서 기꺼이 앞장서는 안내원.

그들의 친절이 일본을 다시 찾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오사카성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한 맨션.

전 세계 여행자들이 즐겨찾는 인터넷 검색 사이트를 통해 예약한 곳입니다.

방 두 개에 주방 세면실, 거실까지 한눈에 봐도 여유롭습니다.

가격은 웬만한 호텔 반값 수준.

중심가가 아니라 찾기가 좀 어려운 게 흠이지만 급하게 혹은 싸게 여행에 나선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입니다.

숙박업자가 아닌 개인들이 인터넷으로 세를 놓고 손님을 받는 새로운 형태의 민박 서비스인데 일본 정부는 성수기 숙박 문제 해법을 여기서 찾고 있습니다.

[미조하타 히로시, 오사카 관광국 이사장]
"정부가 제대로 관리해서 위생과 안심, 안전을 빈틈없이 보증할 수 있는 일반인의 민박을 이제부터 추진해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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