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잊혀진 노병' 해외 참전자도 훈장 받는다!

단독 '잊혀진 노병' 해외 참전자도 훈장 받는다!

2015.10.16.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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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국영웅기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6·25 참전 용사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정부가 수여하는 명예 기장인데요.

그동안 외국에 산다는 이유로 기장 수여에서 소외됐던 참전 용사들도 기장을 받게 됩니다.

YTN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잊혀진 노병의 한 통의 편지 때문입니다.

한동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YTN 국민신문고에 도착한 편지 한 통.

6·25 때 해병대 장교로 참전한 뒤, 자식을 따라 호주로 건너간 김만 할아버지의 조국 이야기였습니다.

[김만, 해외 거주 6·25 참전 용사]
"총알이 막 날아오고요, 육박전을 가까이에서 했으니까 수류탄 던지고…. 말도 못하죠. 진짜 한 50년 지나갔으니까요."

목숨 걸고 조국을 지켰지만 소외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단지 외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6.25 참전자에게 주는 호국영웅기장을 끝내 받지 못한 것입니다.

[김만, 해외 거주 6·25 참전 용사]
"해외에 있는 사람들도 똑같이 해줘야지. 해외에 있는 사람은 안 주고 국내에 있는 사람만 줬으니까 완전히 차별한 거 아닙니까."

YTN 국민신문고는 김만 할아버지와 같은 해외 거주 참전자에 대한 호국영웅기장 문제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그 결과 국가보훈처는 해외 거주 6·25 유공자 5천4백여 명과 신규 등록자 등 모두 만 천백여 명에게 호국영웅기장을 주기로 했습니다.

보훈처는 예산 관련 부처 등과 내부 조율을 사실상 마쳤다며 연내 기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
"해외 거주 6·25 참전 유공자에 대해서도 호국 영웅 기장 수여를 위해 지금 기재부와 적극 협의를 해서 연내 수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머나먼 거리만큼 관심에서 벗어났던 해외 거주 참전 용사들.

그들도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영원한 영웅입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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