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인물파일] 논란 속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뉴스인 인물파일] 논란 속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2015.10.13.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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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중, 고등학교 학생들은 국가가 발행하는 '단일 교과서'로 우리 역사를 배우게 됩니다.

이제 얼마나 '균형 있는 교과서'가 만들어질지가 관건인데요.

국정 교과서 편찬을 책임질 국사편찬위원회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역사학자 김정배 위원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고려대 총장과 고구려연구재단 초대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올 3월부터 국사편찬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어제 발표 현장에서 예상 밖의 강도 높은 소신 발언을 한 뒤 진보 진영의 공세도 시작됐습니다.

정부가 말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가 만들어지려면 '집필진'이 중요합니다.

김 위원장은 역사 기술이 역사학자만의 영역이라는 것은 오해라면서 현대사를 이해하려면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역사가만이 아니고 정치사, 경제사, 사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분들을 초빙해서 구성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런데 김정배 위원장, 박정희 정권 때는 국정 교과서 반대 진영에 서 있었습니다.

박정희 정부가 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할 당시에는 공개적으로 반발한 학자였는데, 지금은 국정화를 주도하고 있는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독재정권 때는 검정을 외쳤지만, 도입해보니 편향된 교과서가 넘쳐나더라"고 해명했는데요.

이어서 들어보시죠.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1970년대, 정말 암울한 시대에 민주화를 외치는 시기에 저는 검인정을 주장한 사람입니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에 그런 주장이 지금에 와서 더 꽃을 폈어야 하는데, 2년 전에 역사학의 이념문제가 논란이 돼 파동을 겪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이루어진 민주화를 위한, 자유를 향한 역사 연구가 이렇게 이념 투쟁에 휘말리게 되었는가 하는 것에 저는 깊은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진보 진영은 김 위원장의 과거 경력을 들어 공세에 나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5공화국 시절, 국정 역사 교과서의 연구진이었는데요.

전교조는 당시 교과서가 12.12 정변과 광주학살을 미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뜨거워지고 있는 역사 전쟁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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