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고속도로 삼각대 설치...해? 말아?

목숨 건 고속도로 삼각대 설치...해? 말아?

2015.08.27.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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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거나 차가 고장 나면 운전자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뒤따르는 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사고 즉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예방 조치가 바로 그것인데요.

사실 규정도 잘 모르고 현실적으로 지키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짙은 안개를 뚫고 달리는 관광버스, 얼마 못 가 서행하던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옆 차로를 달리다 사고가 난 택시는 곧바로 다른 버스에 옆구리를 가격당합니다.

2차 3차 4차 꼬리에 꼬리를 문 사고 차들은 무려 100대가 넘었고 죽거나 다친 사람은 60여 명이나 됐습니다.

[피해자]
"가드레일 위로 아들하고 올라갔죠. 올라가 있는데 대표 쏘는 소리처럼 쾅쾅쾅 하고 밀려오고 날아가고 차들이..."

이처럼 무서운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1차 사고 운전자는 낮에는 차량 뒤쪽 100m 지점에 삼각대를 세우고 밤에는 뒤쪽 200m 지점에 불꽃신호기 등으로 표시하도록 의무화돼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삼각대 등을 설치하기 위해 100m 200m를 거슬러 올라가는 일은 목숨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

[고속도로 레커차 운전자]
"(삼각대나 불꽃신호기 설치)할 시간이 없어요. 차선에 있다가 죽어요. TV에는 삼각대 설치하고 이런 거 많이 나오죠? 설치하다 죽어요."

YTN이 창사 2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한 'YTN 국민신문고'.

오늘 밤 10시 생방송에서는 제대로 지켰다간 오히려 생명까지 잃을 수도 있는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 조치 규정에 대해 집중 조명합니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0024로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은 오늘의 일일 MC인 임백천 씨가 전해드립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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