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살리고 사라진 4호선 의인을 찾습니다"

"할머니 살리고 사라진 4호선 의인을 찾습니다"

2015.06.24.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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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살리고 사라진 4호선 의인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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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할머니가 돌아가셨지도 모릅니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55분쯤 시흥 정왕역으로 향하던 4호선 객차 안.

역에 도착하기 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할머니 한 분이 쓰러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승객들은 당황했고, 쉽게 나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할머니 살리고 사라진 4호선 의인을 찾습니다"

이때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 승객이 주저하지 않고 할머니에게 다가가 흉부압박을 시작했습니다.

1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끝에 다행히 할머니는 의식을 되찾았고 신고를 받고 역으로 출동한 119 대원들에게 무사히 인계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내온 시민은 "메르스 때문인지 할머니에게 다가가는 사람이 없었다. 그 남자 승객은 다리가 불편해보였는데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심폐소생술을 했다. 할머니를 살리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사라진 그분을 꼭 소개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정왕역 역무실 관계자는 "할머니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119 대원들에게 인계했다. 하지만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남자 승객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YTN PLUS (press@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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