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 하얀 봉투에 눌러 쓴 '조현아 올림'

[한컷] 하얀 봉투에 눌러 쓴 '조현아 올림'

2014.12.18.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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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 하얀 봉투에 눌러 쓴 '조현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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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뉴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땅콩회항' 사건의 당사자인 박창진 사무장에게 2번째 사과 편지를 남겼습니다.

지난번 '사과 쪽지'가 논란이 된 점을 의식했는지 이번엔 하얀 봉투에 '조현아 올림'이라고 또박또박 써 놓았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검찰 소환 전날인 그제 박창진 사무장 집 우편함에 편지를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컷] 하얀 봉투에 눌러 쓴 '조현아 올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첫 사과편지는 되레 화만 키웠습니다. 달랑 3줄짜리 쪽지가 성의 없다는 비판이 터져나온 겁니다.

박창진 사무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조 전 부사장이 남긴 메모를 공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쪽지를 보고 더 참담했다. 조금의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할 거라 생각했지만 전혀 달라진 것 같지 않다."

[한컷] 하얀 봉투에 눌러 쓴 '조현아 올림'

박 사무장은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의 증거 인멸과 관련한 새로운 내용도 폭로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이 원하는 내용으로 쓰도록 유도하고 회유해 10번 넘게 다시 작성했다는 겁니다.

또 사건 당일 조현아 전 부사장의 행동이 정확하게 적시된 보고서가 있었지만 대한항공 측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삭제를 지시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남기고 간 두 번째 사과 편지는 박 사무장이 지난 주말 이후 집을 비우면서 아직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이번 편지에는 조 전 부사장의 진정 어린 사과가 담겼을지 궁금합니다.

디자인:박유동[graphicnew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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