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병원장 조사..."의료과실 부인"

경찰, S병원장 조사..."의료과실 부인"

2014.11.10.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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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건기자들의 치열한 취재현장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동분서주 시간입니다.

사회부 임성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임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드디어 신해철 씨 사망과 관련된 S병원의 강 모 원장이 경찰에 출석했죠?

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어제 경찰 첫 조사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제 3시에 예정되어 있었는데 언론에 2시 40분에 출석했습니다.

예정보다 20분 빠른 시간이었는데 언론사들이 포토라인에서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빠른 출석에 언론사들이 당황했고 심지어생중계를 준비하는 언론사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실시간으로 방송을 하려고 했지만 예정보다 빠른 출석에 찍지 못하고 바로 들어간 경우 였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 화면, 두 사람 뒤로 화면 뒤로 당시, 이건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먼저 그동안 YTN 같은 경우에는 병원 이름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강 원장의 실명도 공개하지 않았고 얼굴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출석하면서 다 보도를 하게 됐는데 이거는 강 원장측이 원한 거였나요, 아니면 YTN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겁니까?

[기자]

사실 저희가 생중계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는 것에 많은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출석 이전에 강 원장이 변호인과 병원 관계자들을 통해서 자신의 인터뷰라인에는 얼굴을 가린다거나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는 이런 선의 인터뷰를 하지는 않겠다.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다 공개하고 인터뷰를 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일단 저희 자체 판단으로 강 원장이 방송나가도 된다고 판단을 해서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변호인측을 통해서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는 것을 사실상 허용한 거군요?

[기자]

저희는 그렇게 판단을 했습니다.

[앵커]

어제 현장에서 계속 지켜 봤는데 표정이나 말투 어땠습니까?

[기자]

제가 이전에 강 원장이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걸 모니터링 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수술복을 입고 패널들과 함께 하지정맥류와 임신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설명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요.

어제 경찰에 출석했을 때 강 원장의 모습은 많이 수척한 모습이었습니다.

기존에 예능프로그램에 나왔을 때보다 볼도 많이 패였고 수술복과는 달리 목까지 단단히 채워입은 정장 차림의 모습에서 굳은 표정과 마음고생이 상당히 심했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잘잘못은 나중에 따져봐야겠지만 마음고생이라는 표현이 적합한지는 모르겠고요.

방송에서는 분장도 하고 하니까 좋아 보이지만 글쎄요.

그 사이에 살이 많이 빠졌다고 예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그 현장에서 출석했을 때 기자들이지금도 보면 많은 질문을 했는데 강 원장은 어떤 답변을 했습니까?

[기자]

사실 질문을 그렇게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일단은 원론적인 답변을 했기 때문에 가장 저희가 하고 싶었던 질문이 응급처치가 부족한 것 아니었냐는 질문과그리고 위축소술 과정에서 심낭에 천공이 생긴 게 아니냐.

가장 논란이 되는 질문이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경찰의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들어갔습니다.

[앵커]

주요 쟁점을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취재진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경찰에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어제 한 오후 2시 40분쯤에 경찰에 출석했는데 몇 시간 조사받고 귀가했습니까?

[기자]

어제 2시 40분쯤에 들어가서 오늘 자정이 갓 넘은 시각에 나왔습니다.

거의 11시간 가깝게 조사를 마치고 나온 건데요.

사실 조사가 끝나고 나왔을 때 취재진이 똑같이 어떤 질문을 했냐면 위축소술을 시행여부를 인정했는지 그리고 위축소술 과정에서 소장에 천공이 생긴 것을 인정하는지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도 조사에 앞서 들어가기에 마찬가지로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물어보죠.

조사했던 경찰쪽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충분히 진술을 확보했다라고 이야기하나요?

[기자]

거기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하게 지금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제 같은 경우에도 강 원장이 어떤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갔다.

그리고 추가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확실하게 밝힐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더 지켜봐야겠군요.

알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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