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병원 원장 오는 9일 소환 조사

경찰, S병원 원장 오는 9일 소환 조사

2014.11.06.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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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신해철 씨를 수술한 S병원의 의료사고 가능성에 대한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신 씨의 매니저와 소속사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고 조만간 이 병원 원장 강 모 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나연수 기자!

우여곡절 끝에 어제 신 씨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이제 경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는데, 참고인 조사가 속속 이뤄지고 있죠?

[기자]

경찰은 일단 오늘 오전 신해철 씨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신 씨가 서울 아산병원으로 긴급 이송될 때 구급차에 타고 있었던 소속사 대표에게는 당시 상황에 대해 물었고, 매니저에게는 사망 직전 며칠간, 병원에서의 증상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며 5시간 가량 조사했습니다.

지금은 S병원에서 신 씨의 병상을 담당했던 간호사와 장협착 수술에 들어갔던 간호사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 씨와 병원, 양측 관계자들을 상대로 당시 환자의 상태와 증상, 어떤 처치가 있었는지에 대해 묻고 양측 진술을 비교해보고 있습니다.

[앵커]

수술과 치료를 맡았던 병원장도 이번 주말에 경찰 조사를 받는다고요?

[기자]

경찰은 S병원 원장 강 모 씨에게 오는 9일, 일요일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습니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외부활동을 해오던 강 씨는 이번 사건 이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요.

변호인을 통해 경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 신 씨가 심정지로 이송된 직후 응급수술을 했던 서울 아산병원 의료진 2명에게 서면을 보냈고 일부 회신을 받았습니다.

[앵커]

앞서 경찰이 수술 당시 사진과 기록을 확보했죠.

추가로 수술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했는지가 관심이었는데요?

[기자]

경찰은 수술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서버에서 영상이 촬영되거나 삭제된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별도의 파일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은 계속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신 씨 부검 당시 적출한 소장을 국과수에 보내 추가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소장에 난 천공이 어떤 이유로 생겨난 것인지, 외과 수술 도중 발생한 정황이 있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유족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과실이 의심되는 정황을 조목조목 설명했는데, 본격적으로 소송에 나선다는 입장이죠?

[기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형사 소송은 부검에 필요한 절차라 유족들이 꽤 급하게 진행했습니다.

따라서 고소장에 고소 이유도 제대로 적어내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유족 측 변호인은 내일쯤 송파경찰서에 고소 이유가 추가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와 함께 각종 의료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 측은 민사소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종 자료를 모아 다음주 말쯤 소장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각종 의혹을 모두 부인해 온 S 병원 측은 무척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어제 유족 기자회견 이후, 변호인을 통해 당분간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나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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