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구조비용도 '폭리'

언딘, 구조비용도 '폭리'

2014.10.07.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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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딘, 구조비용도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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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딘에게 특혜를 주려다 구조를 최대 30시간까지 지연시켰다.

해경과 언딘의 유착으로 황금 같은 구조시간을 허비한 것만 해도 분통이 터질 일인데, 언딘은 여기에 세월호 구호비용까지 대폭 '뻥튀기 청구'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언딘은 구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모두 80억 8458만 원을 해경에 청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바지선 리베로호 사용료가 87일간 15억 6,600만 원으로 1일 사용료가 무려 1,800만 원입니다.

리베로호의 가격이 21억 원이니까 배값의 70%가 넘는 금액을 석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사용한 대금으로 납부하라는 것입니다.

인건비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언딘은 사원·대리급은 일당 82만 원 차장 과장급은 137만 원, 이사급은 하루 삯으로 200만 원이 넘게 청구하기도 했는데요.

이사 김 모 씨의 경우 지난해 연봉이 6천만 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일당을 203만 원으로 계산해 1억 7,458만 원을 청구했다고 합니다.

물론, 정부는 비용검증을 한 뒤 돈을 지불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앞서 구조현장에서는 '다이빙 벨'을 투입하면 당장 실종자들을 구조할 수 있을 것처럼 하다가 결국 철수하면서 '사업에 좋은 기회였다'고 말한 업체 대표도 있었죠.

도대체 이들에게 희생된 304명의 목숨은 무슨 의미였을까요?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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