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로스쿨 면접장에서 "호남이 문제..."

[e-만만] 로스쿨 면접장에서 "호남이 문제..."

2013.11.21.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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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호남이 문제인데", "채동욱은 전라도 출신이라서...." 누가 봐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이 말, 로스쿨 신입생을 선발하는 면접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의 한 교수가 로스쿨 지원자에게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3가지를 말해보라"고 한 뒤, "지역감정이 제일 문제인데, 호남권에서 그렇게 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전라도 출신이라 그런 사건이 일어난 거다" 라고 한 겁니다.

심지어 다른 지역 출신 지원자에겐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중 누가 더 낫나?" 라는 질문까지 던졌다는데요.

응시자들만큼 네티즌들도 황당하긴 마찬가지였겠죠?

"로스쿨이 언제부터 함께 싸울 혁명 투사를 뽑는 곳이 됐지?", "학점도 지역에 따라 준 거 아니야? 자식한테도 저렇게 세뇌교육 할 것 같다"며, 의심과 비난을 쏟아내기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게 할 순 없다. 본보기로 해고해야 한다" 이렇게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이 교수, 결국, 면접 위원에서 제외됐다고 합니다.

지역감정, '호남'이 아닌 본인이 문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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