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 환자 1년에 6만 명...운동이 해답

마비 환자 1년에 6만 명...운동이 해답

2013.10.06. 오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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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 일부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무감각해지는 '마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가장 좋은 예방책은 운동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플루트 연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던 47살 김 모 씨.

어느 날 자다가 느낌이 이상해 일어났지만 곧바로 다시 쓰러졌는데,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되고 말까지 잃었습니다.

갑자기 뇌출혈이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뇌출혈 환자]
"(쓰러질 무렵) 리포트 같은 것, 그런 문제 때문에 되게 스트레스를 좀 받았어요. 그런 것 이외에는 전혀 (건강에 문제가) 없었어요."

2년간의 재활치료로 어느 정도 회복은 됐지만, 정상 활동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김 씨 같이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환자가 지난 5년 사이 24% 늘었고, 치료비는 3배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고령 환자가 많은데 60대부터 급격히 늘어나, 80대는 인구 천 명에 8명이 마비환자입니다.

마비는 주로 신경 손상으로 인해 생기는데 일단 발병하면 김 씨의 경우처럼 완전한 회복이 안 되거나 매우 오래 걸립니다.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비 가운데 가장 중증인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일어납니다.

뇌에 피가 잘 돌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적인 운동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한 번에 30분씩 땀이 날 정도로, 일주일에 3번만 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40대 이하는 탁구나 베드민턴 같은 게임형 운동이 좋고, 50대 이상은 요가나 태극권같이 템포가 느리면서도 전신을 쓰는 운동이 좋습니다.

[인터뷰:김형섭,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운동을 하면) 뇌혈관으로도 많은 혈류가 흐르게 됩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이 혈관의 묵은 때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운동을 통해 2차적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기 때문에 뇌의 혈관이 더 이완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흡연은 혈관을 좁히기 때문에 당연히 금물입니다.

또 나트륨이 많은 음식은 혈관 경색을 일으키기 쉬운데, 특히 당뇨나 고지혈증, 고혈압 환자들은 염분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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