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만든 도로 위 함정 '포트홀'

폭우가 만든 도로 위 함정 '포트홀'

2013.07.17.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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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폭우 때문에 도로에 움푹 팬 구멍을 포트홀이라고 하는데요.

한 달째 이어지는 장마 때문에 아스팔트가 약해지면서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2차 사고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한동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구멍이 도로 한가운데 움푹 팼습니다.

쌩쌩 달리던 차량은 바퀴가 빠질 때마다 휘청거립니다.

장마가 오면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도로 위 함정, 포트홀입니다.

길이 80cm에 깊이가 10cm가 넘는 포트홀입니다.

대형 화물차 바퀴가 움푹 빠질 정도로 깊숙이 파여 있어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차체가 내려앉는 충격 때문에 타이어에 펑크가 나거나,

[인터뷰:강성남, 차량 정비소 대표]
"팬 곳을 지나가게 되면 팬 곳과 타이어가 직각이 돼서 타이어 손상은 물론이고 휠과 서스펜션이 무리를 받습니다."

포트홀을 피해 갑자기 핸들을 꺾다가는 자칫 사고를 당하기도 쉽습니다.

[인터뷰:김중태, 운전자]
"팬 도로 만나면 브레이크 밟기도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피하거든요. 바짝 붙어있을 땐 식은땀이 쫙 나요."

포트홀은 빗물이 스며든 아스팔트가 차량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면서 생깁니다.

올해는 폭설까지 겹쳐, 서울의 경우 불과 반년 만에 지난해의 4만 천여 건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조윤호, 중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
"(아스팔트) 틈새에 빗물이 들어가면 과적 차량의 경우 타이어 압력이 120 PSI인데 거대한 압력이 발생하게 돼요. 틈새에 있던 물이 압력을 받게 되고 아스팔트가 떨어져 나가게 돼요."

포트홀 때문에 피해를 당하면 도로 사업소나 해당 지자체에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물이나 열에 더 강한 자재를 개발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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