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온 산타 "사랑을 전해드립니다"

몰래 온 산타 "사랑을 전해드립니다"

2012.12.25.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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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산타할아버지 기다리느라 밤잠 설친 아이들 많을 텐데요.

어젯밤 몰래 사랑을 전한 산타들을 한연희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정성껏 선물을 포장하는 손길이 아직은 어색합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려 모인 초보 산타들입니다.

[인터뷰:임혜원, 대학생 자원봉사자]
"크리스마스날 그냥 친구들이랑 놀 수도 있지만, 하루를 투자해서 여러 아이들이랑 같이 의미 있게 보내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어요."

빨간 산타 옷을 입고 수염을 붙이면, 드디어 변신 완료!

사랑을 전하기 위해 모인 대학생과 직장인 자원봉사자들의 비밀 작전이 시작됩니다.

루돌프 대신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초목이네 집.

끙끙대며 메고 온 선물 보따리를 드디어 풀어놓습니다.

선물을 받은 아이들 얼굴에는 금세 함박웃음이 번집니다.

[인터뷰:홍초목, 서울 성수동]
"착한 일은요, 언니 말 잘 듣고, 오빠 말 잘 듣고, 할머니 말 잘 들었어요."
(오늘 소원 뭐 빌었어요?)
"안 알려줄 거에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미소에 산타의 마음도 푸근해집니다.

[인터뷰:김예창, 직장인 자원봉사자]
"엄마 얼굴 한 번 보는 게 소원이라고 얘기했던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에게 제가 엄마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강추위가 몰아친 성탄전야였지만 사랑을 가득 담은 산타의 선물은 곳곳에서 따뜻한 온기를 전했습니다.

YTN 한연희[hyhe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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