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모래시계' 멈췄다!

정동진 '모래시계' 멈췄다!

2011.01.08.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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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동해안 정동진의 명물인 모래시계가 시계 기능을 멈췄습니다.

연간 6,000만 원에 이르는 유지 운영비, 돈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월 1일 새벽 0시.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거대한 모래시계가 새해가 시작됐음을 알립니다.

시계 속 모래는 1년 365일 내내 조금씩 일정한 양이 흘러내립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모래 무게만 8톤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모래시계가 가동을 멈춘 것입니다.

[인터뷰:김유리, 충북 제천시]
"모래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져야 되는데 다 아래에 있어서 이상합니다."

[인터뷰:강상택, 인천시 만수동]
"정동진에 왔는데 모래시계에서 모래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모래가 안 떨어지네요."

모래시계가 멈춰선 이유는 막대한 유지 보수비 때문입니다.

그동안 1년에 6,000만 원 가량의 유지 보수비를 모래시계를 기증한 민간업체가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그래서 모래시계는 이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단순한 조형물로 바뀌었습니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은 해돋이 명소라는 정동진의 명성이 퇴색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선종, 강릉시 정동진2리 이장]
"해돋이 모래시계가 정지돼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단시일 내에 모래시계가 가동될 수 있도록 대안이 나왔으면 합니다."

강릉시는 시설 가동은 멈추는 대신, 주변에 조각 등 미술품을 전시해 이 일대를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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