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밀수 적발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밀수 적발

2010.08.26.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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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밀수입한 어머니와 아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국제여객선 매점에서 일하며 지난 넉 달 동안 옷 속에 몰래 숨겨 들여왔는데 정품 시가로 치면 무려 25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김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량 바닥을 개조해 만든 비밀 수납공간에 검정 비닐 봉지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봉지를 뜯어내자 파란색 알약 수천 개가 드러납니다.

창고 서랍과 책장에서도 알약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의 화장품코너에서 일하는 46살 이 모 씨와 아들 22살 이 모 씨가 단속을 피해 몰래 숨겨 놓은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입니다.

이 씨 모자는 지난 넉 달동안 모두 17차례에 걸쳐 23만 정과 원료로 추정되는 백색가루 2kg을 들여왔습니다.

정품 가로 치면 무려 25억 원어치.

밀수품을 갖고 국제여객터미널을 안방처럼 드나들었지만 제대로 된 검문은 없었습니다.

이 씨는 조끼시 주머니에 발기부전치료제 6,000정을 담은 뒤 복대와 옷으로 가린 뒤 감시초소를 빠져나왔습니다.

밀수한 23만 정 가운데 20만 정은 이미 전국의 중간 상인에게 판매됐습니다.

[인터뷰:이장옥, 인천해양경찰서 외사계장]
"실제 우리가 조사해본 결과 전국에 퀵서비스를 통해 전국에 유통이(되고 있습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의사처방 없이 복용할 경우 심혈관 계통에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약품입니다.

[인터뷰:한승환, 가천의대 길병원 심장내과]
"함량이 정확하지 않은 불법 비아그라를 먹게 되면 심장병이 있는 경우 치명적인 쇼크가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어머니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아들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미선[km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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