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오래된 공장을 문화공간으로

[인천] 오래된 공장을 문화공간으로

2010.02.11.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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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낡은 공장이나 창고 등 오래된 산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아트 팩토리'라고 하는데, 특히 일제시대 때 건물이 많이 남아있는 인천 지역에는 아트 팩토리로 재활용할 만한 시설이 많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문을 닫았던 채석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포천 채석장.

오래된 산업공간을 재활용한 '아트 팩토리'의 전형으로 평가받습니다.

근대 일본은행과 공장 몇 동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인천의 아트플랫폼도 마찬가지.

이렇게 재활용 가치가 높은 산업시설이 인천 지역 곳곳에 60군데가 넘게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인천발전연구원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인천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동양염전을 포함해 방직공장이나 인쇄소 등 근대 산업유산이 곳곳에 분포돼 있습니다.

개항기 일본이나 독일 등 외국 자본가가 설립한 근대 산업시설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이응순, 신광인쇄 사장]
"40년 전에 저희가 수원에 가서 입찰을 해가지고 사가지고 아래층은 제판실로 쓰고 2층은 사무실하고 컴퓨터실로 썼습니다."

또, 수십 년 동안 인천지역에서 번성했던 양조장이나 방직공장도 이제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여지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산업시설은 대부분 개인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문경신, 인천시 문화예술팀장]
"근대 문화유산으로 등록을 하려면은 일단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법적절차라던지 또 예산에 관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잘 검토해야하고."

개항기 역사의 흔적과 지역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산업시설.

전문가들은 하나씩 사라져가는 건물들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문화창작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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