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보수단체, 강력 반발

후손·보수단체, 강력 반발

2009.11.08. 오후 7: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을 공개하자 사전에 수록된 인사의 후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수단체도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사전' 공개를 둘러싸고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임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애초 숙명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친일인명사전' 발간 보고회는 인근 효창동 백범 김구 선생 묘소 앞으로 옮겨져 진행됐습니다.

사전에 수록된 인물의 일부 후손과 보수단체의 항의가 빗발치자 아트센터 측이 장소 대관을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방학진, 연구소 사무국장]
"정당하게 행사장을 대관했고 대회가 순조롭게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행사 이틀 전에 급작스럽게 일방적으로 취소통보를 받아서 대단히 당혹스럽고."

보수단체들은 사전 출간이 특정 정치인을 노린 정략적 공세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대한민국의 건국을 부정하고, 지도자를 근거없이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김동주, 박정희바로알리기국민모임]
"박정희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친일을 했다는 부분이 없어요. 박정희 대통령으로 인해서 피해를 봤다는 사람도 없고. 그런 정황 증거도 없고."

사전에 이름이 오른 인사의 후손도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위암 장지연 선생 기념사업회는 선생이 친일성 글을 기고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장재수, 위암 장지연 선생 기념사업회]
"학계에 대표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비주류 학자들이 정확한 파악을 못한 상태에서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그 내용을 주류학자들은 전부다 친일 아니라고 이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측도 앞서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에서 박 전 대통령이 조선 독립군 토벌에 참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발간에 후손과 보수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YTN 임종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