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달러 공방...권 여사 이번 주 소환

40만 달러 공방...권 여사 이번 주 소환

2009.05.14.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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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가 받은 40만 달러를 놓고 검찰과 봉하마을 측이 진실 공방이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권양숙 여사를 이번 주말 재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새로 드러난 40만 달러가 100만 달러에 포함된 돈이다 그렇지 않다, 검찰과 노 전 대통령 사이에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중계 리포트]

노정연 씨에게 전달된 40만 달러의 정체를 둘러싸고 양측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검찰은 이 40만 달러가 노 전 대통령 측이 추가로 받은 새로운 돈이라는 입장입니다.

그 증거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진술을 들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박 전 회장은 돈을 요청 받은 뒤사흘 만에 100만 달러를 환전해 가방 두 개에 담아줬다고 밝혔습니다.

정상문 전 비서관도 이 돈의 액수가 100만 달러가 맞는지 확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반면에 노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이야기하는 40만 달러는 전혀 새로운 돈이 아니라, 기존에 권양숙 여사가 받은 100만 달러 가운데 일부라는 입장입니다.

당초 박 전 회장이 100만 달러 가운데 60만 달러는 현금으로 주고 40만 달러는 정연 씨 쪽에 보내기로 약속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박 전 회장이 검찰에서 100만 달러를 모두 청와대로 전달했다고 진술해버렸기 때문에 그동안 권 여사도 이 해외 송금 부분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40만 달러에는 딸이 관련돼 있어 먼저 나서서 밝히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권 여사를 재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질문]

천신일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도 수사도 한창인데요.

김정복 전 청장이 오늘 재소환 됐지요?

[답변]

지난 화요일에 소환했던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오늘 오후 2시쯤 검찰에 다시 나왔습니다

김정복 전 청장은 박연차 전 회장의 사돈인데요.

지난해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될 때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과 대책회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중부지방국세청장은 핵심 보직이어서, 김 전 청장은 국세청 내부를 잘 아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이 박연차 전 회장의 돈을 받아 국세청 고위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국세청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그리고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이나 실무 수사팀과 접촉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책임자였던 한상률 전 청장과 관련해 곧 서면조사 또는 대면조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천신일 회장의 세금 포탈 부분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천신일 회장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면서, 어제는 세무조사 당시 조사1과장을 맡고 있던 임 모 씨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이 박 전 회장의 지인들 명의를 빌려 차명으로 보유한 세중나모여행사 주식을 자녀들이 사들이도록 해 증여세를 포탈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회장과 천 회장의 금전 관계가 결국 세무조사 무마 로비 청탁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주쯤에는 천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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