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투란도트 공연 화제

장애인 투란도트 공연 화제

2009.04.20. 오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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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잘 아시죠?

이 오페라를 장애인들이 연극으로 각색해 선 보였는데요, '장애인의 달'을 맞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 감동으로 전해지는 투란도트 공주의 사랑과 모험의 이야기.

열정적인 연기가 관객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섭니다.

연극으로 각색한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하는 배우들은 울산 지역의 장애인들.

출연진 27명이 2달이 넘게 연습에 또 연습을 거듭하며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인터뷰:장창호, 연출가]
"불편한 몸 때문에 표현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연습하면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감수성을 무기로 열심히 연습을 해서 극복했습니다."

상대배우의 움직임과 대사도 들을 수 없지만, 장애인 특유의 감수성과 집중력으로 극복했습니다.

동료 장애인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두려움은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정수야, 장애인 배우]
"나이가 50대인데 10대 역을 맡았어요. 거기서 부터 일단은 어려웠는데, 내가 실제 같으면 이런 생활을 못 할 것이지만 연극이다 보니까 가능하더라고요."

이번 연극은 울산시의 장애인 인식 개선사업 지원계획에 따라 무대에 올랐습니다.

[인터뷰:박맹우, 울산광역시장]
"문화 예술 교육 이런데 있어서 기회를 같이 부여함으로써 장애인이 건강한 사회 일원이 되도록 하는데 노력을 하겠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아동극과 뮤지컬까지 섭렵한 울산 장애인 배우들.

불편한 몸,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이들의 열정이 아름답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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