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골프접대 정황 파악

해외 골프접대 정황 파악

2009.03.24.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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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찰이 고 장자연 씨가 문건에서 밝힌 골프 접대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골프접대를 받았다고 실명이 거론된 방송사 PD 등에 대해서도 통신 수사와 경찰 출석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문건 내용에 대한 수사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중계 리포트]

장자연 씨가 작성한 문건에 골프접대에 관한 내용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경찰이 관련된 인사들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건에는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가 장 씨에게 방송사 PD와 함께 태국으로 골프를 치러 가자고 했다고 적혀 있는데요.

장 씨는 이 제의를 거절해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출입국 기록을 조회하고, 문건에 이름이 언급된 PD를 찾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속사 사무실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지난해 5월 또 다른 방송사 PD와 태국으로 골프를 치러갔던 사진을 확보하고, 경찰 출석을 요구했지만 현재 외국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문건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술자리에서 장 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람이 있다고 보고 통신내역 수사 등 행적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대상에 오른 사람들 가운데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사람은 일단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다음,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질문]

문건이 외부에 알려진 게 장 씨가 사망하기 전부터 였다고요?

[답변]

경찰은 장자연 씨가 사망하기 전부터 전 매니저 유장호 씨 측에서 문건을 방송계에 유출한 정황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문건에 이름이 등장하는 한 방송사 PD는 경찰조사에서 장 씨가 사망하기 전에 유장호 씨 소속사의 여배우에게서 문건의 존재와 접대받은 인물에 대해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장 씨가 사망 당일인 지난 7일 일본 항공사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문건이 유출되자 일본에 머물고 있는 소속사 대표 김 모 씨에게 해명하러 가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살동기와 관련해서 경찰은 장 씨가 김 씨와 불편한 관계였던 점이 확인됐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런 상황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정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당시 함께 일했던 소속사 전 대표 김 씨와 매니저였던 유장호 씨 등의 진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내일 경찰에 출석하기로 한 유 씨를 상대로 이 부분에 수사를 집중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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