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장에 구본홍 씨 선임

YTN 사장에 구본홍 씨 선임

2008.07.17.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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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은 오늘 오전 서울 상암동 DMC 누리꿈스퀘어 3층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구본홍 사장 내정자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노동조합의 격렬한 반대 속에 이루어진 오늘 주총은 용역업체 직원 100여 명이 단상을 둘러싼 가운데 1분여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며 YTN 이사회는 주총이 끝난 뒤 곧바로 회의를 열어 구본홍 씨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주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YTN 노조원과 시민들, 그리고 사측에서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 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일부 노조원과 시민들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YTN 측은 "임시주총의 경우 2주 전에 주주들에게 미리 통보해야 하지만 임시주총이 한차례 연기된 상황에서는 임시주총 참석자들을 상대로 전자공시나 이메일로 통보하면 된다"며 "법적으로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YTN 노조 측은 "주주인 노조원들이 주총장에 입장할 때부터 회사측과 용역업체 직원들의 방해를 받았고 의장의 개회선언 뒤 주주들의 의견을 물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원천무효"라며 법적인 대응과 함께 대표이사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은 지난 14일 임시주총을 열어 구 사장 내정자를 이사로 선임하려 했지만 노조원들이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방송특보를 역임한 구본홍 씨의 사장 선임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로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실력 저지에 나서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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