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찹쌀떡은 '옛말'...수능 선물 '실용형'이 대세

[앵커]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한 선물로 뭐가 생각나십니까?

예전에는 원하는 학교에 붙으라는 의미의 끈적한 엿, 그리고 찹쌀떡이 대표적인 선물이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식품이나 디저트, 문구류 등 실용성을 앞세운 품목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장원급제 찹쌀떡' 쩍쩍 붙으라는 '합격엿'

과거 수능 선물 응원선물은 떡과 엿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합격을 기원하는 상징에서 벗어나, 수험생이 실제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제품이 선물로 주목받는 분위기입니다.

스트레스가 큰 수험생을 위로하는 의미의 달콤한 디저트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네 잎 클로버까지,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서지윤/ 대학 1학년생 : 저는 귀여운 걸 좋아해서 인형이나 이런 걸 좀 갖고 싶었어요.]

수험생 선물의 실용적인 측면이 강화되면서 실제로 편의점에서도 문구류나 핫팩, 한방·건강 기능 식품 등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 초코 과자를 구매하면 이렇게 수능 특강이 포함된 EBS 교재 구독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변화한 수요에 맞춰 보온 도시락과 텀블러, 수능 시계 등의 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수능 이후를 노리고 수험생 할인과 기획 상품 준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님 : 수능은 유통사에게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수능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시기가 전통적으로 소비를 많이 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합격을 기원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던 엿과 찹쌀떡.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반영되며 수능 응원 문화도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강영관
디자인: 임샛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