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공백 틈타 '슬쩍'...가공식품 10개 중 7개 '인상'

국정 공백 틈타 '슬쩍'...가공식품 10개 중 7개 '인상'

2025.06.08.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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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이후 국정 공백기를 틈타 가공식품 가격이 대거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이 5% 이상 급등한 품목도 수두룩한데, 밥상 물가가 부담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YTN 보도 : 새해 들어 식품업계는 너도나도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YTN 보도 : 지난해 1%대였던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6%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유독 무거워진 장바구니 물가 부담.

장 보기 겁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정 공백기를 틈타 식품기업들이 가공식품 가격을 줄줄이 올렸기 때문입니다.

비상계엄 뒤 6개월 동안 가공식품 74개 품목 가운데 빵과 냉동식품, 라면 등 53개 품목의 가격이 뛰었습니다.

전체의 72%가 오른 겁니다.

이 가운데 초콜릿과 커피, 양념소스, 빵, 아이스크림 등 가격이 5% 넘게 뛴 품목은 19개나 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의 전달 대비 상승률은 4.1%로 계엄 사태 이전의 세 배를 웃돕니다.

[이정수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인건비 상승이라든지 원재료비 상승 같은 게 없는 건 아니지만 올리는 시점이 국내 정세가 혼란하고 계엄 사태 이후로 국내 경제도 안 좋아져서 소상공인은 물론이고 소비자도 엄청 생활이 어려워졌는데….]

다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같은 가격 인상 행렬은 주춤할 전망입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재래시장을 깜짝 방문해 체감 물가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또 취임 첫 국무회의에선 농림축산식품부에 물가 안정 대책을 주문하며 물가 잡기 의지를 거듭 드러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김진호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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