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내년 성장률 1.7% 전망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한 번 높였습니다.

인상 폭은 0.25%p로, 국내 금융 시장을 안정을 고려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군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마지막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위원 7명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입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3%에서 3.25%로 높아졌습니다.

기준금리가 3.25%를 기록한 건 지난 2011년 6월 이후 11년 5개월 만입니다.

지난 4월부터 여섯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가 오른 건데요,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용 총재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기 둔화 심화 전망과 국내 금융시장 안정 등을 고려해 인상 폭은 0.25%p가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경제성장률 전망은 낮춰 내놨죠?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p나 낮췄습니다.

앞서 OECD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한 것보다도 낮은 수치인데요.

다만, 한은은 내후년에는 2.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틀 전 OECD가 내놨던 1.9%보다는 높습니다.

내년에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고 내후년 정도는 돼야 회복의 기미가 있을 것으로 본 것입니다.

한은은, 또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6%로 소폭 내렸습니다.

하향 조정하긴 했지만, 여전히 한은의 목표인 2%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내년에도 물가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본 겁니다.

[앵커]
기준금리가 또 오르면서, 걱정인 분들 많을 거 같습니다. 기준금리, 언제까지 오르게 될까요?

[기자]
금리 인상 기조는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의 성장률 하락에도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돌아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 이창용 총재는 오늘 금통위원들 간 예측이 많이 갈렸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재를 제외한 위원 6명 가운데 3.5%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3명, 3.75%로 보는 의견이 2명 있었습니다.

위원 1명은 현재 수준인 3.25% 멈춰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는데요, 그만큼 변수가 많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금리 결정에서 경기 침체와 함께 또 하나 고려해야 할 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강도와 수준입니다.

마침 밤사이,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FOMC의 이번 달 초 회의록이 공개됐는데요.

미국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 속도가 곧 느려질 것으로 보았지만,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과거 전망치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음 달 열리는 FOMC에서 또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공개되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우리 기준금리의 정책 결정에도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