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돈뭉치·롤렉스 인증샷 '솔깃...'투자리딩방' 피해액 130억 원

[뉴스라이더] 돈뭉치·롤렉스 인증샷 '솔깃...'투자리딩방' 피해액 130억 원

2022.10.07.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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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뭉치 사진 보니 혹합니다.

'나도 이만큼 벌 수 있을까?'

이런 심리를 이용해 SNS와 단체방을 '투자 리딩방'으로 만들어 사기를 치는 겁니다.

에이, 누가 속나, 싶겠지만, 재테크에 관심 많은 요즘, 속기 쉽습니다.

피해자만 270명.

확인된 피해 금액도 130억 원에 달합니다.

'투자리딩방' 피해자 270명 피해액 130억 원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보여요.

범죄에 이용된 은행 계좌를 보면 오고 간 액수가 5백억 원이 넘거든요?

근사한 명품 시계.

혹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2,30대 젊은 층인데, 피해 사실을 쉬쉬하며 숨기는 것도 수사를 어렵게 하고 있대요.

피해입으신 분들, 부디 신고하셔서 사기범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사기범들이 관리한 수백 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입니다.

누군가 "재테크에 관심 있다.

문의해본 사람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컨설팅을 받은 후 바로 50만 원 수익을 냈다"는 답글이 올라옵니다.

5만 원 지폐 수십 장이나 돈뭉치를 인증사진이나 영상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솔깃한 피해자들이 채팅방에 글을 남기면, 곧바로 상담원을 배정해 현혹하고 사기를 치는 겁니다.

[전형진 / 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현재도 가상 화폐라든가, 골드 투자를 빙자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피해를 입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있고….]

총판과 대리점을 나눠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으며,

1년 6개월 수사 끝에 붙잡힌 조직원만 무려 53명.

[피해자 가족 : 단톡방에 초대돼서, 임의로 초대돼서 그렇게 시작된 거죠. 어머니가 명품 자랑 사진, 차 자랑 사진 이런 거에 혹해 가지고 하시게 된 거예요.

경찰은 총책 34살 A 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사기는 물론 조직 폭력배처럼 형량이 무거운 '범죄 단체 조직' 혐의까지 더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앵커]
제지업체 '한솔 페이퍼텍'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운전기사가 화물차에 깔려서, 최근에는 지붕을 수리하다가 떨어져서.

모두 근무 중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이번 추락사를 보면요, 공장 측이 외부에 수리를 맡긴 건데, 적절한 안전조치도 없었습니다.

낡을 대로 낡아 녹슨 지붕을 수리하면서 안전 고리를 걸 수 있는 지지대조차 없었던 겁니다.

오선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붕을 고치던 53살 A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3시쯤 10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공장 관계자 : 일단 (공장) 직원은 아니고요. 조사 중에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 시점에서는 드릴 말씀이….]

사고 현장에는 안전 고리를 걸 수 있는 지지대조차 없는 등 사업주가 설치해야 하는 안전장치는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지붕이) 노후가 됐고 이번 태풍으로 인해서 상당히 피해가 있었나 봐요.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고….]

한솔 페이퍼텍에서는 지난 2월에도 짐을 내리던 화물차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60대 운전사가 깔려 숨졌습니다.

[이준상 / 민주노총 건설노조 광주전남지부 위원장 : 눈으로 봐도 기본적인 조치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이런 일들이 중소 사업장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현실이거든요. 기본적인 안전에 대한 인식이 바로 잡히지 않고서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들이 줄지 않을 거고.]

[앵커]
이런 소식을 또 전해야 한다는 게 괴롭습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여성이 남편에게 끝내 처참히 살해당했습니다.

대낮에 도로 한복판에서요.

남편이 흉기를 들고 나타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습니다.

피해자는 지난 한 달 동안만 4번이나 경찰에 가정폭력을 신고했습니다.

남편이 하도 때려서, 수시로 연락하고 괴롭혀서 법원은 남편에게 접근금지명령도 내렸고요, 여성에게는 스마트워치도 지급됐습니다.

그런데 이 조치들도 죽음을 막아주지 못했습니다.

가정폭력과 스토킹 문제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한다,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의 보도 먼저 보시고요, 이어서 변호사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여성은 지난 한 달 동안 4차례나 경찰에 가정폭력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파출소 순찰차가 도는 등 범죄 피해자 안전 조치를 실시하였음에도 이런 불의의 사고가 일어난 점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법원으로부터 받아낸 접근 금지 명령도 소용없었습니다.

한 달 전 피해자를 상대로 한 흉기 상해 건은 피의자가 어지럼증이나 변호사 일정을 핑계로 미루면서 아직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피의자 : (범죄 미리 계획하신 거예요?) 아닙니다. (아내와 자녀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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