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에 최대 폭 하락에...정부 "수확기 쌀 45만 톤 매입"

45년 만에 최대 폭 하락에...정부 "수확기 쌀 45만 톤 매입"

2022.09.25.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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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 생산량은 느는데 소비량은 줄면서 올해 쌀값이 4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농민들의 거센 대책 요구에 정부가 수확기 쌀 45만 톤을 시장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정부가 수확기 쌀을 45만 톤 시장 격리, 그러니까 매입하기로 한 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농축산식품부가 오늘 오후 발표한 '쌀값 안정화 대책'의 핵심은 소비량보다 많은 '남는 쌀'을 정부가 사들이겠다는 겁니다.

올해 초과 생산이 예상되는 25만 톤에 20만 톤을 더 추가해 모두 45만 톤을 수확기인 10월부터 12월까지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하겠다는 겁니다.

시장에 풀리는 물량을 조정하는 이유는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산지 쌀값은 연일 내림세입니다.

지난 5일 산지 쌀값은 20kg당 4만1,185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5만 4,758원보다 24.8% 급락했습니다.

하락률로 보면 1977년 이후 45년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쌀 생산량은 2020년 350만7천 톤에서 지난해 388만2천 톤으로 10.7%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00년 93.9kg에서 지난해 56.9kg으로 크게 줄며 해마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보다 10만 톤 증가한 공공비축미 45만 톤을 포함하면 올해 수확기에는 90만 톤이 시장에서 격리되는 효과가 생긴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습니다.

내년부터는 벼 대신 가루 쌀이나 밀·콩 같은 전략 작물을 재배하면 만 제곱미터 당 백만 원 이상 직불금을 주는 '전략 작물 직불제'도 도입합니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치로 쌀값이 적정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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