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올해 수확기 쌀 45만 톤 시장 격리"

농식품부 "올해 수확기 쌀 45만 톤 시장 격리"

2022.09.25.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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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쌀값이 4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생산량까지 늘면서 최근 농민들이 잇따라 정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죠.

농림축산식품부가 수확기 쌀을 45만 톤, 시장 격리하기로 했는데 역대 최대 물량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정부가 조금 전 45만 톤 시장 격리 대책을 발표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시장 격리란 말 그대로 소비량보다 많은 '남는 쌀'을 정부가 시장에서 격리하는 조치입니다.

올해 초과 생산이 예상되는 25만 톤에 20만 톤을 더 추가해 모두 45만 톤을 수확기인 10월~12월에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는데, 지난 2005년 공공비축제 도입 이후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시장에 풀리는 물량을 조정하는 이유는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산지 쌀값은 연일 내림세입니다.

지난 5일 산지 쌀값은 20kg당 4만1,185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5만 4,758원보다 24.8% 급락했습니다.

하락률로 보면 1977년 이후 45년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쌀 생산량은 2020년 350만7천 톤에서 지난해 388만2천 톤으로 10.7% 증가했지만,

1인당 쌀 소비량은 2000년 93.9kg에서 지난해 56.9kg으로 크게 줄며 해마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번 시장 격리 물량 45만 톤과 별개로 지난해보다 10만 톤 증가한 공공비축미 45만 톤을 포함하면 올해 수확기에는 90만 톤이 시장에서 격리되는 효과가 생긴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가루 쌀이나 밀·콩 같은 전략 작물을 재배하면 만 제곱미터 당 백만 원 이상 직불금을 주는 '전략 작물 직불제'를 내년부터 도입합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지난해 수확기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쌀값이 적정 수준으로 회복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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