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돌파...킹달러 공포 언제까지?

환율 1400원 돌파...킹달러 공포 언제까지?

2022.09.25. 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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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조태현 YTN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연준이 세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면서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3.25%로 높아졌습니다.우리 기준 금리가 현재 2.5%니까 차이가 크죠. 원 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어섰습니다. 금리 환율 급등하고 반면 주식 시장은 급락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이 우리 경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경제부 조태현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요즘 바쁘죠?

[기자]
요즘은 환율이나 증시 이런 것들이 매일 급변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이 없는 날이 많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특히 미국이 기준금리를 지금 0.75%포인트씩 3번 연속 올리면서 우리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잖아요. 먼저 원 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죠?

[기자]
기준금리를 높인다는 것은 아주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그 나라 통화의 가치를 그만큼 올리는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달러는 전 세계 국제결제 기준이 되는 기축통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투자자금들이 달러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미국에서 굉장히 가속을 하고 있는데 어느 상황이나 가속을 하게 되면 반드시 탈이 나게 돼 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미국에서도 탈이 나지만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는 더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환율도 지금 1400원이 넘고 FOMC 회의 이후에는 장중에 1410원을 넘는 모습도 보여줬는데요. 이게 그러면 우리나라만의 문제냐? 아닙니다.

달러인덱스라는 지표가 있어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발표하는 지표인데 전 세계 주요 6개 통화를 달러와 비교한 값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전 세계 주요 6개 통화라면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이 수치가 지금 113을 넘었습니다. 이게 20년 만에 최고치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높이면서 전 세계가 모두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태현 기자가 금리를 너무 급하게 올리면 탈이 날 수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렇게 기준금리를 급하게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잖아요.

[기자]
물가죠. 지난달이죠.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8.3%가 나왔습니다. 시장에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8% 정도로 예상을 했었는데 그것보다 더 높게 나왔고요. 그보다 근원물가가 있습니다. 근원물가는 식료품이나 에너지 같은 것은 가격 변동성이 크잖아요. 이런 것들을 제외한 물가입니다. 그러니까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말하는데 이게 전달보다 오히려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은 물가상승률이 아직은 잡히지 않았다. 정점을 논하기에 이르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면서 기준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는데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까지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지금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8%대잖아요. 그러면 2%대까지 가려면 얼마나 많이 금리를 올려야 된다는 겁니까?

[기자]
일단은 올해 기준금리를 더 높일 가능성이 제기되고요. 내년까지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시장에서 이렇게 충격을 받은 건 이런 게 있습니다. 이번에 75BP, 그러니까 0.75%포인트 인상은 예고된 사실이었어요. 말씀드린 대로 물가상승률도 있고 이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세 번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다. 이건 예정된 수순이었는데 시장에서 기대를 한 것은 이번에는 크게 올렸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씩 속도를 조절하겠다, 이 정도를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방금 보셨지만 파월 의장의 멘트를 보면 2%, 목표금리까지 내려가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기준금리를 계속 높게 가겠다는 아주 강한 매파적인 신호를 내비쳤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시장이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고 볼 수 있고요. 이 발언이 나오고 나서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주요 증시들이 다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한 타격이 있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물가가 높으면 경제가 빨리 돌지 않겠죠. 그러다 보니까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계속 낮춰지고 있더라고요.

[기자]
이게 중앙은행의 역할을 보셔야 되는데요. 중앙은행의 역할은 물론 첫 번째는 물가입니다. 그 외에도 금융 안정이나 그다음에 경제 성장 같은 것들이 있고요. 우리나라 한은법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고용 같은 것들도 중앙은행의 역할 가운데 하나로 봅니다. 그런데 이번 발표 내용을 들어보면 이건 해석상의 문제이고 제 판단이기는 한데 인위적으로 실업률을 높여서 인위적인 경기침체를 불러오겠다. 그래서 물가를 잡겠다는 의도가 많이 보이거든요. 기준금리는 물가랑 아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니까요. 그러면 기준금리가 물가를 어떻게 잡냐?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같은 돈을 벌어도 우리가 쓸 수 있는 돈은 줄어드는 꼴이 됩니다.

[앵커]
실질소득이 줄게 되죠.

[기자]
그렇죠.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겁니다. 이 얘기는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기준금리를 높이면 예적금 쪽으로 돈이 몰리면서 시중에 자금이 줄어들게 됩니다. 물량이 줄었으니까 가치가 조금씩 오르겠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물가를 잡는다, 이런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물가만 잡히냐? 아니죠, 경기도 잡힙니다. 빚을 낸 사람들은 이자가 더 많아지니까 더 많은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수가 타격을 입고요. 그다음에 투자 같은 것들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전체 경기가 다 주저앉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연준의 설명, 파월 의장의 설명을 들어보면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낮아졌다, 어렵다, 매우 도전적인 과제가 됐다. 이렇게 설명을 해요. 이건 경착륙 가능성을 굉장히 열어놨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 실제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7에서 2%로 대폭 낮췄습니다. 이건 경제가 차츰차츰 진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확 꺼져버리는 경착륙의 가능성이 굉장히 커졌다. 이걸 시사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걱정입니다. 경착륙 가능성까지 이야기가 나오고요. 지금 미국 기준금리가 앞서 상단인 3.25%라고 했는데 두 차례 더 FOMC 회의가 열립니다. 또 0.75%포인트 올린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어떻게, 얼마나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우리나라랑 좀 다른 게 FOMC 회의가 끝나고 나서 점도표라는 걸 공개를 합니다. 이게 FOMC 참석자들이 앞으로 기준금리가 어떻게 됐다. 점을 찍은 것들을 공개하는 도표거든요.

[앵커]
예상금리군요?

[기자]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창용 총재께서 금리를 올리겠다. 포워드가이던스라는 게 있잖아요. 이게 정례화돼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번에 시장에 굉장히 큰 충격을 줬는데 원래 6월달에 예상했던 연말 금리가 3.4%였거든요. 이게 4.4%로 이번에 제시가 됐습니다.

[앵커]
1%포인트 높였다는 거예요?

[기자]
그렇죠. 단기간에 굉장히 높아졌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기준금리가 3%에서 3.25%인데 4.4%에 가려면 최소한 1.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합니다. 그 얘기는 두 번 남은 FOMC에서 한 번은 0.75%포인트, 한 번은 0.5%포인트 이렇게 두 번을 다 대폭 높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장이 굉장히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앞서 원달러 환율 이야기를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 수입물가도 오를 수밖에 없잖아요. 결국 그래서 원달러 환율의 안정이 상당히 중요한데 1500원까지 갈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옵니까?

[기자]
나오고 있습니다. 원래는 상단을 1350원 정도로 봤었는데 이게 1차 저지선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굉장히 맥없이 무너져버렸습니다. 거기다가 FOMC 회의가 끝난 다음에는 장중에 1410원까지 넘는 모습을 보였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미국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높이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투자자금들이 미국 달러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거기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착륙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기가 침체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커지겠죠. 그래서 지금 보면 미국 국채나 우리나라 국채나 국채금리들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요. 또 안전자산 중의 하나가 달러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래도 저래도 달러는 지금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요.

그래서 지금은 상단을 어떻게 가늠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전망이라는 게 무의미해보입니다. 일단 1400원까지 넘었기 때문에 상단은 조금 더 높은 것으로 가능성을 열어두셔야 될 것 같고요. 일단은 시장에서는 한 1450원 내지는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는 1500원까지 갈 수 있다, 이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갈 수도 있다. 우리 당장 수입물가도 더 오르겠죠. 걱정인데 금리를 미국이 이처럼 빠르게 올리니까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발빠르게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금리를 빨리 올려주지 않으면 달러가 더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총재의 이야기를 듣고서 이야기 더 나누겠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은 정부로부터의 독립은 굉장히 많이 개선돼 정부로부터 독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미국 Fed(연준)로부터 독립적이지 않습니다.]

[앵커]
이창용 총재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지금 우리가 0.25%포인트씩 계속 올릴 수 있겠느냐. 지금 우리도 0.5%포인트 정도는 올려야 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르헨티나 기준금리 얼마인지 혹시 아세요? 연 75%입니다. 100원을 저금하면 75원을 이자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높은 기준금리를 하고 있지만 이게 전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다르죠. 기축통화국이기도 하고 거기에다가 세계 1위의 GDP 국가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는 대응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랑 미국이랑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높아진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러면 미국 투자자금들이 아무래도 달러를 더 선호하게 될 테니까 우리나라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아직까지는 지금 자금 유출 정황이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고 있는데요. 어찌됐든 한국은행으로서도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이창용 총재께서 지난 7월에 0.5%포인트, 그러니까 빅스텝을 단행하고 나서 설명한 게 이거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앞으로 일반적으로 있는 일은 아니고 앞으로는 경제 경로대로 움직인다는 가정 하에 0.25%포인트씩 차근차근 인상해 나가겠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경제 경로가 사실 바뀌었다고 봐야 됩니다.

미국의 물가가 생각보다 높게 나왔고요. 거기다가 지금 FOMC를 통해서 앞으로도 굉장히 강한 긴축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대응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죠. 최근에 이창용 총재가 기자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가 많이 달라졌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얘기는 50BP 인상의 가능성을 시사해 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50BP, 이게 단순히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 다 따라 오르잖아요. 당장 지금 주택담보 받으신 분들 이자율이 크게 높아져서 걱정이 많으실 텐데요. 물가도 걱정입니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환율이 높아지면 당장 수입물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 물가상승률은 어느 정도로 예측하고 있습니까?

[기자]
사실 저도 대출을 조금 받은 게 있는데 요즘 굉장히 힘듭니다. 지금 시중금리들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아마 힘드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물가도 오르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해서 그걸 다시 가공해서 중간재나 완제품으로 판매하는 수출구조,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원유 같은 것들, 식료품 같은 것들 다 수입해서 씁니다.

[앵커]
다 달러를 주고 사고 들여와야 되니까.

[기자]
맞습니다. 원화로 거래하지 않잖아요. 달러로 거래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사올 때의 가격이 더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의 수입물가가 1년 전보다 22.9% 급등했습니다. 이게 전달보다는 0.9% 하락한 건데 두 달 연속 하락하기는 했어요. 이 얘기는 수입물가가 최소한 정점에 가까워졌거나 정점에 왔다라고 볼 수 있는데 여전히 높기는 하죠.

[앵커]
저게 지금 8월에 잠깐 떨어진 게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죠?

[기자]
맞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들이 약간, 특히 유가를 중심으로.

[앵커]
경기침체 얘기 나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게 지금 수입물가 상승에 따라서 하락폭이 완만해지거나 다시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한국은행과 정부는 늦어도 이번 달, 아니면 늦어도 다음 달에는 물가 정점을 예측을 하고 있는데 환율이 지금처럼 높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것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겠네요. 환율이 높아지면 안 됩니다. 환율 잘 잡아야 하는데 우리가 과거 외환위기를 겪어본 경험이 있어서 걱정을 하시는 분들 많은데 일단은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충분하다, 안정적이다. 이게 정부의 입장이잖아요. 정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만 또 민간에서는 다른 생각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기자]
일단은 그게 외부에서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국가의 부도 위험을 거래하는 CDS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 상품에 수수료를 내는 것을 CDS 프리미엄이라고 하는데 이게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이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상태로 거래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외부에서 봤을 때도 지금이 국가적인 위기상황이냐라고 봤을 때는 아직은 그렇게까지 상황은 아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CDS 말씀하신 프리미엄은 국제금융 큰손들이 거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국가를 안전하게 보지 않으면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안전하게 보고 있다는 거죠?

[기자]
일단은 우리가 2008년도 금융위기 때 제 기억에 한 600 이렇게까지 올라갔었고요. 그리고 그리스가 경제위기 때 1000이 넘기도 하고 이랬었는데요. 지금 우리나라가 한 30BP 이 정도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게까지 부도 가능성이 있거나 이렇게까지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안전장치 많이 마련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한미 간 통화스와프 이야기 나오던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통화스와프라는 것은 그러니까 말 그대로 통화를 서로 맞바꾸는 계약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랑 미국의 통화스와프라면 정해진 한도 안에서, 정해진 기간 안에서 통화를 서로 맞바꾸는 걸 말하는데요. 이게 지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끝났습니다. 그래서 다시 계약을 체결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일단은 심리적으로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게 2008년도 금융위기 때가 대표적인데요. 당시에 원달러 환율이 막 오르고 있을 때 3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소식이 나오니까 하루 만에 원달러 환율이 177원이 하락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지만 그런데 결국에는 그다음 해 초에 다시 올랐어요. 그러니까 단기적인 심리 안정 외에는 큰 효과는 없을 수 있다, 이런 게 있고요.

일본이 미국과 무한정으로 통화스와프가 계약이 체결돼 있지만 일본 엔화는 우리보다 더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또 하나가 있는 게 우리나라는 캐나다랑 무제한, 무기한 통화스와프가 체결돼 있어요. 캐나다 달러가 준기축통화이기도 하고요. 캐나다도 미국과 무제한으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더 추가적인 통화스와프가 필요없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요. 무엇보다 미국이 지금 통화를 다 거둬들이는 상황에서 우리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이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는 않아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조태현 기자가 경제부 출입기자로서 많은 전문가들 만나고 있으니까 하나 여쭤볼게요. 최근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잖아요. 어떻게들 보고 있나요?

[기자]
안타깝게 보고 있는데 일단은 지금은 소위 말하는 환율도 그렇고 주식시장도 그렇고 오버슈팅 구간이라고 하죠. 단기급등이나 단기급락 이런 구간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업이 가진 본연의 가치나 본연의 경제체력보다는 더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지금 미국이 통화 정책을 계속 긴축적으로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갈 것이고 여기에 따라서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굉장히 커졌다, 이렇게 보이기 때문에 아직 반등을 얘기하기는 조금 일러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경착륙 가능성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입니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지금 부동산 시장이 어느 정도는 경착륙 경로로 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 초쯤이 부동산 시장의 저점을 형성하지 않겠냐, 이렇게 전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예상보다 미국에서 긴축 신호가 더 강하게 나오고 있어요. 거기다가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는 거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수요가 완전히 없어져버린 상황이고, 부동산 시장에. 그래서 일단은 물량은 나오는데 수요는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가격은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이 상황이 일단은 생각보다는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출금리 같은 경우에 지금 앞서 저희가 기자로 전해 드렸는데 7%까지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주택담보대출 금리요. 연말에 더 높아지는 겁니까, 그러면?

[기자]
일단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건 코픽스라는 자금조달지수가 있는데요. 이거는 기본적으로 은행들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 여기에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은행 채권, 은행채들의 금리가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런데 지금 기준금리가 높아지고 시장금리가 높아지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그러면서 채권시장이 굉장히 들썩이고 있습니다.

금리가 많이 올랐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주택담보대출의 상단 금리가 한 7% 가까이까지 왔는데요. 이게 지금 기준금리나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연말쯤에는 이러다가 8%까지 도달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전망이 지금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로 많은 전문가들이 가능하면 빚부터 갚아라, 이런 얘기하던데요. 맞습니까?

[기자]
그렇죠. 지금은 빚을 당연히 갚을 수 있다면 갚는 게 맞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앵커]
투자보다는 빚부터 갚아라?

[기자]
그렇죠. 현금 비중을 높이고 빚부터 갚아라, 이게 맞기는 한데 빚을 갚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거죠.

[앵커]
답답합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경제 상황입니다. 주식시장도 그렇고 원달러 환율, 금리, 물가까지 어려운 상황인데요. 금융당국의 아주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경제부 조태현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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