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동반 감소'..."복합위기 길어진다"

수출·내수 '동반 감소'..."복합위기 길어진다"

2022.09.10.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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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출과 내수 경기가 동반 부진에 빠지며 복합위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취약부문을 재점검하고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은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석 달 연속으로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습니다.

특히 전체 수출에서 20%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8월 수출이 7.8% 감소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수출이 주춤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는 66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5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지며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247억 2천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5일) :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향후 경상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도 있는 만큼, 변화된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소비와 투자 부진으로 내수도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7월엔 화장품과 가전제품 판매가 줄며 소매판매가 5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5년 이후 처음입니다.

설비투자도 석 달 만에 줄었습니다.

고물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하반기 우리 경제가 수출과 내수가 모두 침체하는 복합불황에 빠질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분기 들어 가계 소비 심리가 악화하고, 설비투자가 침체하는 등 경기가 하강 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진단했고,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이 파급 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하방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도 최근의 대내외 상황을 종합할 때 복합위기 장기화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과 외환, 실물경제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시나리오별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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