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다시 돌아온 반값 치킨 논쟁...소비자들의 선택은?

[뉴스큐] 다시 돌아온 반값 치킨 논쟁...소비자들의 선택은?

2022.08.18.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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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한 마리에 6,990원.

한 대형마트가 내놓은 초저가 치킨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치킨 가격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저렴한 치킨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이 상품은 40여 일 동안 32만 마리가 팔렸는데, 1분에 5마리씩 팔린 셈입니다.

인기가 치솟자 심지어 갓 튀긴 초저가 치킨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되판다는 글까지 올라올 정도인데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른 대형마트들도 앞다퉈 반값 치킨을 내놓으면서 치킨 경쟁은 격화하고 있습니다.

사실 대형마트의 반값 치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2년 전, 롯데마트가 당시 프랜차이즈 치킨의 반값에도 못 미치는 5,000원짜리 반값 치킨을 출시했는데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생존권을 위협한다. 골목상권 침해다. 등등 반발이 나오면서 일주일 만에 판매가 중단된 바 있죠.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일단 치킨값이 2만 원정도로 그때보다 비싸고, 배달료까지 붙다 보니, 고물가에 허덕이던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또 대형마트 매장마다 50개 미만으로 한정 판매를 하기 때문에 골목상권 타격이라는 주장도 힘이 실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원가 논쟁이 더 뜨겁습니다.

왜 같은 닭인데, 이렇게 가격 차이가 나느냐 하는 것이죠.

현재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후라이드 단품 가격입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프랜차이즈 치킨 업주들은 가성비 치킨과 단순 비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토로합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일단 품질 면에서 다르다고 주장하는데요.

프랜차이즈 치킨은 풍미를 더하기 위해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등 단가가 높은 식용유를 사용하지만, 대형마트는 일반 식용유를 사용한다는 겁니다.

또 마트 치킨의 경우 진열 상품을 다시 데워 먹다 보니 품질이 떨어질 수 있고, 갈비맛, 마늘맛 등 다양한 메뉴 선택도 제한된다는 것이죠.

가격 차이가 나는 데는 유통 구조와 마케팅 비용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대형마트는 생닭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매장에서 직접 튀기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본사에서 닭을 잡아서 운송해주고, 여기에 포장 용기, 마케팅 비용 등 본사 마진까지 붙다 보니 가격 차이는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마트와 프랜차이즈는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건데요.

결국 다양한 맛과 풍미를 택할 것이냐, 가성비를 택할 것이냐, 선택권은 소비자의 몫일 수밖에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와는 별도로 고물가 속에 치러지는 대형마트의 치킨 저가 전쟁, 추석 장바구니로도 확전됐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정부도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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