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 매매량 작년보다 45%↓...서울 '악성 미분양' 5배 증가

상반기 주택 매매량 작년보다 45%↓...서울 '악성 미분양' 5배 증가

2022.07.29.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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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에 건설 자재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도 직접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 주택 매매량이 크게 줄었고, 서울 '악성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보다 5배 증가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천 세대가 넘게 입주해 있는 서울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59㎡ 매매 물건이 20건 정도 올라와 있지만 마지막 거래는 지난 4월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매수 문의도 없어요. 그러니까 거래가 안 되죠. 매도 문의만 많이 있어요. 좀 됐어요. 작년 거의 한 10월부터 거래가 적체되기 시작해서 급매물만 조금조금 팔리고….]

거래 가뭄은 전국적 현상입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량은 31만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만9천여 건과 비교해 44.5% 감소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수도권은 지난달보다 4천6백여 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서울과 지방도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각각 5천백여 건과 만8천여 건 줄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12주 연속 떨어졌습니다.

100 이하면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뜻인데 이번 주 85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 7월 83.2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치입니다.

[김진유 / 경기대학교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 같지 않다, 이게 이제 퍼지기 시작하면서…. 대출받아서 매수하려고 하는 경우에도 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굉장히 수요가 축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봐야죠.]

미분양 주택 역시 증가세입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7천여 호로 지난달보다 2% 증가했는데,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4천4백여 호로 한 달 사이 25.1% 늘어났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전국적으로 7천백여 호로 지난달보다 4.4% 증가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한 달 사이 5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주택시장 가격 상승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급증한 대출 이자 부담에 아파트 청약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예년보다는 주춤한 상황입니다. 향후 미계약이나 미분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거래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51.6%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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