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한미 금리 역전되면 한국돈이 미국으로 유출된다? 김대호"가짜뉴스!"

[생생경제] 한미 금리 역전되면 한국돈이 미국으로 유출된다? 김대호"가짜뉴스!"

2022.07.28.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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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한미 금리 역전되면 한국돈이 미국으로 유출된다? 김대호"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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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2년 7월 28일 (목요일)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한미 금리 역전되면 한국돈이 미국으로 유출된다? 김대호"가짜뉴스!"

-0.75인상, 예측 범위 내서 온건한 비둘기파적
-미 기준금리, 저금리 상태서 정상범위로 돌아와
-금리 역전만으로 외화 유출되진 않아...환율 변동성 고려해야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님,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님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네 안녕하세요.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이하 김대호)> 네 안녕하세요.

◇ 최휘> 오늘도 이야기 나눌게 참 많습니다. 예상된 결과죠? 새벽에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인상 수준에 대해서는 적당하다고 보세요?

◐ 김대호> 현재 지금 미국 금리가 2.50으로 올라갔죠. 0.75%를 올림으로써 미국의 기준금리, FF금리라고 하는건데요. 기준 금리라고 하는 것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이 다른 은행들과 자금의 과부족을 해소할 때 적용하는 금리입니다. 미국이 통상적으로 현재 학자들이나 미국 연준의 컨센서스가 있는 것은 중립금지, 인플레도 만들지 않고 디플레도 만들지 않는,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은 이른바 골드락스 금리수준을 흔히 경제학에서는 중립금리라고 얘기하는데요. 중립금리를 2.50 정도로 보고있는 게 경제학계의 통설이에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제 미국 금리가 지나치게 낮은 저금리 상태에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고요. 또 금리 인상의 속도는 0.75%라는 것은 상당히 높습니다. 보통은 0.25정도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난 달에도 0.75%를 하고, 이번 달에도 0.75% 두 번을 했거든요. 이것은 미국 연준이 FF금리 제도를 만든 이후에 두 달 연속으로 0.75%포인트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정상금리로 가긴 갔지만 금리 인상 속도는 상당히 가파르다. 그러나 앵커님이 말씀하신대로 이 금리 인상 속도는 시장에서 충분히 예견된 것이고, 오히려 시카고 시장에서의 선물 투자자들이 하는 금리 예측에서는 울트라 금리, 1%포인트도 올릴 수 있다는 예측이 25%정도 나왔었거든요. 그런 것을 감안하면 예상범위 내면서 조금 비교적 온건한 비둘기파적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차영주> 시장에서는 어짜피 예측했었던, 주식시장에서 입장에서 보고 투자 시장에서 본다면 뭐든지 확실하지 않은 것을 제일 무서워하죠. 금리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시장이 어느 정도 이번에 75bp인상에 대해서는 대응을 했고, 거기에 맞춰서 주식 시장이나 채권 시장이 움직였는데,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7월 들어서 소수의견들이 서서히 고개를 들었죠. 1%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부분들이 있어서, 그렇게 되면 새로운 적응을 해야하기 때문에, 물론 거기에 대비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만, 그래도 우리가 예상을 했었던 범위 내에 들어왔다는 것에 대해서 안도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동안에 얘기가 없었던 8월 달에는 FOMC 회의가 없습니다. 9월에 본회의가 있는데, 거기에 가이던스를 제시했죠. 또 75bp를 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전제를 달았죠. 숫자를 보고 판단하겠다, 원론적인 얘기이긴 합니다만, 지금 우리가 심정적으로 단순하게 75bp가 아니라 숫자를 보고 판단할테니 75bp도 조심하라는 거예요. 그 부분이 나름대로 의미 있다고 보는 게,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중립금리, 중립 금리 수준에서 멈춰야한다고 판단하시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지지난 주에 박사님께서 적절한 비유를 하셨죠, 샤워실의 바보들이라는 벤 버냉키의 이론이요. 어떻게 보면 지금 온도가 딱 맞는다는 느낌은 들지만 그동안에 워낙 차가웠었기 때문에 물의 온도를 당분간은 조금 올려야죠. 다시 또 낮추는 그런 한이 있더라고 그런 과정 속에 있다. 결국 적정 온도는 이론적으로 나오지만 지금 유가라든지 인플레이션이라든지 바로 또 제자리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면, 문제는 시장에서는 그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9월까지는 75bp하자. 한번 더 하자. 그러면 3.25가 되거든요, 미국 기준 금리가. 그렇게 되면 그 사이에 조금 바라는 바이지만 전쟁도 완화가 되고 인플레이션도 조금 꺾이고, 그러면 조금 편안한 상황이 열릴 수도 있다는 희망도 플러스가 됐다고 저는 그렇게 읽고 싶습니다.

◇ 최휘> 그런데 9월에 FOMC가 예정이 되어있는데, 만약 물가도 안잡히고 고용 지표도 성적표가 좋지 않게 나온다면 그때 0.75%포인트를 인상할 수 있다는 발언이겠죠?

◆ 차영주> 그렇죠. 원론적인 애기죠. 흘러가는 것들을 보면 미국 고용지표가 꺾이고 있는 상황이고, 고용에 대한 것들은 지금 셈법이 복잡해지는 것 같아요. 단순하게 이민자들이라든지 여러 가지, 그리고 빅테크 기업에서 많은 해고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고용 수준에서는 조금,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고용이 됐다는 표현을 쓰긴 썼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시장 분위기는 약간의 경기 둔화를 통해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하는 노력들이 숫자상으로는 보이고 있다고 해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대호> 금융시장 지표에서 지금 현재 상황보다는 앞으로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중요하거든요. 그런 각도에서 9월에 금리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대한 제롬 파월의 기자회견이 굉장히 주목을 끌었는데요. 새벽에 한국의 영향력 있는 한 언론이 9월 달에 또 자이언트 스텝을 할 것이다라는 얘기를 새벽 한 3시부터 기사를 여러 번 내보냈어요. 그래서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해서 제가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의견을 여러 번 들어봤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단 한 번도 자이언트 스텝을 한다 만다,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발언 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보도가 과잉 보도가 잘못된 보도가 나갔다. 저는 그렇게 보는데요. 정확한 워딩은 ‘unusually great increase’라고 그랬습니다. 보통 평상시보다 좀 높은 금리, 보통 평상시가 우리가 대부분 거의 99%는 금리 인상할 때 0.25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얘기는 0.50을 얘기하는지 0.75를 얘기하는지 이게 분명하지 않아요.

◇ 최휘> 정확히 자이언트 스텝 0.75%를 얘기한 건 아니군요.

◐ 김대호> 아닌데도 제가 언론을 얘기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렇게 보도하는 바람에 한국의 많은 언론들이 그렇게 오보를 해버린 거죠. 그래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unusually, 그러니까 보통의 금리보다는 great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

◇ 최휘> 그러니까 0.25% 포인트보다는 높게 인상할 수 있다.

◐ 김대호> 저는 0.50 쪽에 더 무게 중심이 잡혀 있는, 그러니까 제롬 파월은 0.50이라고 봐요. 현재 지금 대부분 뉴욕 증시의 컨센서스도 9월 달에 0.50 정도 한 번 하고, 그 이후로 0.25 한 2~3번 더 해서 3%대 초반까지 갈 것이다. 이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오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시장 예상 그대로 범위 내였습니다. 오히려 시장에 예상하지 못했던 얘기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의 폭을 좀 다운하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 이런 발언을 했어요. 물론 그것도 경제지표가 뒷받침된다면 얘기를 했지만. 이 대목이 나오면서 그 전까지도 조금 오르고 있던 뉴욕 증시가 특히 나스닥이 팍 치고 올라가는 그 시점을 계속 그래프를 보고 있었단 말이죠. 그런 면에서 뉴욕 증시에서도 제롬 파월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 이 대목이 상당히 파급 효과가 있었다. 이렇게 보는데요. 지금 차영주 소장님 잘 지적해 주신 대로 중립금리 이상 금리는 2.50 정도인데요.

◇ 최휘> 그러니까 지금 맞춰진 거죠? 이상금리가.

◐ 김대호> 그런데 그 이상 금리라는 것은 지금 물가 상승이 없을 때 아주 평온할 때 2.50 하면 앞으로도 없다, 이런 얘기인데. 현재는 지금 우리 과거의 전과가 있지 않습니까? 돈을 너무 많이 풀어서 이미 물가가 9.1%까지 올라갔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사람이 예를 들어서 정상 온도가 37도다 이러면 지금도 37도면 그냥 금리를 2.50으로 유지하면 되는데, 이 사람 온도가 좀 낮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거를 정상금리보다는 한두 달, 한 두세 번 정도는 더 끌어올려야 그게 정상으로 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내년 초까지 금리 인상을 세 번 정도 더 할 겁니다. 지금보다는 폭은 좀 낮추고요. 그런데 이제 그때 가면 3.25나 3.50이 되는데, 그러면 그게 정상금리보다 높잖아요. 그때 가면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뉴욕 증시에서는 내년 6월 정도 가면 금리 인하가 올 것이다. 그래서 지금 채권 금리 같은 경우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를 전제로 한 베팅이 실제로 지금 이루어지고 있죠. 그게 현재까지 나타난 뉴욕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차영주> 일단 큰 틀을 보면 박사님 말씀이 꽤 정확한 게 우리가 지금 아직까지 연준이 우리들한테 말하고 있는 것은 지금 75bp냐 50bp냐는 걸어가는 속도의 문제인데, 목표를 아직 바꾸지 않았거든요. 3%대 초중반. 이건 내년까지 가겠다라는 것을 이미 올해 초에 밝혔던 바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니까 조금 뛴 거죠. 천천히 우리가 이제 차근차근 3%대 초반까지 가려고 했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으니까, 야 이거 이렇게 걸어가다가 안 될 것 같은데 좀 뛰자 그래서 조금 한 2번 좀 빨리 뛴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좀 속도 조절론이 나올 수 있다라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이게 바뀌지 않는 이상은 만약에 9월 달에 75bp를 하던 50bp를 하던 그럼 그 다음이 이제 축소가 되겠죠. 그래서 지금 목표는 여기에 둬야 포커스를 둬야 정확하게 지금 시장을 읽어낼 수 있는 게 아니겠는가,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최휘> 그러니까 이러나 저러나 어쨌든 9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인상을 할 거는 기정사실화됐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이제 문제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이 됐다는 거예요. 이게 한미 금리가 역전된 게 2020년 2월 이후에 거의 2년 반 만에 처음이라고 하죠?

◆ 차영주> 예 그렇습니다. 이제 지금 단순하게 보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50이고요, 상단이. 우리는 2.25예요. 그러면 25bp만큼 똑같은 상황이라면 미국 예금을 하는 게 이자를 더 받는 거죠. 그리고 미국 달러의 가치가 더 강해진 거고요. 그렇게 된다면 단순하게 봤을 때는 이론상 한국에 있는 자금이 미국으로 가는 게 맞죠. 이자를 더 많이 주니까. 더군다나 미국이라는 어떤 나라가 갖고 있는 브랜드 파워가 갖고 있는 부분들까지 따지고 안전자산이라고 본다면 충분히 돈이 나갈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또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우리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금리 역전 현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이렇게 금리 역전 현상이 있었는데 이게 단순하게 금리대로만 돈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각 나라에 투자해야 되는 복잡한 또 그런 것들이 있거든요. 우리나라 삼성전자가 전 세계 시장이 갖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게 된다라면 급격하게 나가지 않을 가능성도 항상 상존한다라는 거죠. 하지만 지금 전반적인 흐름은 우리가 과거 사례를 놓고 봤을 때 과거에는 좀 들어왔어요. 그것만 놓고 보기에는 믿고 안심하기에는 조금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블룸버그에서 미리 한 달 전에 밝혔다시피 동남아 쪽에서 돈이 빠져서 미국으로 좀 가고 있고, 또 한 가지 과거와 다르다라는 점은 지금은 양적 완화 축소 단계가 시행이 되고 있는 거예요. 그때 당시는 양적 완화 축소 단계가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이제 단순하게 금리 역전만 있기는 했습니다만, 지금은 금리 역전 플러스 미국에서 한쪽에서 중앙은행이 돈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 지금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라면 미국 투자은행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서 중앙은행에 갖다 줘야 되는데, 그러면 미국 걸 자산을 팔아서 줄 수도 있고 해외에 나가 있는 자산을 팔아서 줄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우리도 거기에 하나의 요소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수출 주도형 경제이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벌 경기가 둔화된다라면 수출 주도형 경기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습니다. 그런 부분들까지 감안하게 된다면 이 금리 역전 현상이 이제 예견된 거기는 했습니다만 이것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천천히 봐야 된다. 물론 단순히 환율만 봐서는 또 안 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지금 상황에서는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 김대호> 긴장감을 늦추지 말자는 우리 차영주 박사의 주장에 100% 동의를 하는데요. 그러나 이제 이론적으로 우리가 사실은 사실대로, 팩트는 팩트대로 얘기를 해야 정확한 분석이 되고 정확한 미래 예측 예측이 되고 또 대비를 할 수가 있는데요. 경제학의 어떤 교과서에도 화폐 금융 어느 교과서에도 한미 간에 금리 역전이 되면 한국 돈이 미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얘기 없습니다. 이거 가짜 뉴스예요.

◇ 최휘> 과거에 그런 사례가 없다는 건가요?
◐ 김대호> 과거의 사례가 또 최근에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면서 야기된 한미 간의 금리 역전 때는 오히려 통계적으로 보면 한국은행이 여러 번 밝혔죠. 한국 돈이 미국으로 간 게 아니라 금리가 낮아진 한국으로 돈이 들어왔어요. 그게 왜 그러냐 하면 금리가 고점에 오르면 채권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면에서 채권 투자 타이밍도 있고 또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을 많이 할 수 있는 나라가 어디냐, 이것도 여러 가지 연관관계가 있는데. 아무튼 금리와 자본 유출입 간에는 자그마한 관계는 있습니다. 물론 금리라는 게 돈의 대가이고 돈의 값이기 때문에 모든 조건이 똑같을 때에는 금리 주는 나라로 돈이 갈 수 있어요. 이론적으로. 그런데 돈이 금리 하나만 보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환율도 보게 되고 기대수익률, 실질 실효금리, 그 밖에 본인의 투자 패턴, 이런 걸 여러 가지를 보는데 만약에 금리 하나만 놓고 본다 하더라도 금리는 앞으로 금리가 더 올라갈 나라, 그쪽에 투자를 하는 게 맞고요. 그런 면에서는 한국이 지금 금리 올라갈 가능성은 미국보다 더 높아요. 그런 면에서 걱정이 좀 지나치다. 그래서 미국이 한미 금리가 역전됐으니까 미국 금리에 맞춰서 우리 금리도 거기에 맞춰서 빅스텝을 해야 된다. 이거 잘못된 논리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주도에 의해서 우리 물가가 높으니까 우리 물가를 방어하기 위해서 금리를 올릴 필요는 물론 있습니다. 다만 하나 차 박사 말씀하시는 대로 지금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렸을 때 이제 한국이 아니라 후진국들, 이른바 신흥국들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클린턴 대통령 때 정확하게 28년 전 그 당시에 미국이 금리를 울트라스텝까지 금리를 올렸을 때 옆 나라 멕시코가 무너졌습니다. 당시에 제가 멕시코 현장을 직접 취재를 갔었는데요. 그렇게 됐을 경우에 세계 경제의 도미노 현상으로 위험자산에서 떠나고 안전자산으로 역류하는 이런 현상은 올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가 과연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 이것도 그때하고는 좀 달라요. 그렇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고요. 만약에 한국 경제가 무너져서 한국의 금리를 계속 내려야 하는 상황이 해서 미국과의 금리 차가 생겼다면 자본 유출 우려가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문제고 세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미 간의 금리 역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조심할 필요는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최휘>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금리 차만 볼 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경제 체력도 봐야 하고 여러 가지 고려할 게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서 그때 이제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다. 이런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거죠.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그렇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거든요. 비슷한 말씀을 두 분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 김대호> 일본의 경우에도 일본 지금도 마이너스 금리거든요. 그런데 일본이 미국하고 금리 격차가 점점 역전이 많이 됐는데 일본에 들어왔던 외국인 자본이 미국으로 다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금리 하나가 모든 변수는 아니다. 금리와 자금 유출의 상관관계는 매우 약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최휘> 그렇군요.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아주 오래전부터 계속 꾸준히 나오고 있었던 문제였잖아요. 그래서 좀 걱정이 됐었는데 두 분의 말씀을 좀 안심이 되긴 합니다. 근데 일각에서는 이렇게 자금 유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금리 역전보다는 원 달러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 이걸 봐야 한다고도 얘기를 하거든요. 이 부분도 좀 쉽게 설명을 해주신다면요?
◐ 김대호> 환율이라는 게 돈을 바꾸는 비율인데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 돈을 미국 달러로 바꿀 때 지금 한 1,300원 정도를 줘야 미국 1달러를 바꿀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환율이 계속 올라가서 2천 원 정도를 줘야 1달러를 바꾼다 하면 우리나라 돈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거 아닙니까? 미국 자본이나 전 세계 자본 입장에서 한국에 주식 투자를 하거나 채권을 살 때는 달러나 기축통화국 하드 크러시를 가지고 옵니다. 대부분 달러를 가지고 오죠. 달러를 가져오는데 한국 환율이 계속 올라가서 만약에 환율 가치가 떨어질 것 같다고 하면 한국 주식에 투자하거나 채권에 투자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 하더라도 환율이 오른 것만큼 통화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보면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투자가 대실패가 돼요. 그래서 금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한국의 환율이 올라갈 것이냐 내려갈 것이냐, 이 대목을 보고 투자를 하고 그에 따라서 자본 유출이 일어난다는 건데요. 지금 현재 적어도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 미국 달러의 강세가 좀 꺾였습니다. 그것은 미국 기업이 견디지 못하는 그런 측면도 있고, 또 유럽이 금리 인상을 하기 때문에 미국 달러의 가치는 거의 65% 이상을 유럽통화와의 거래에서 결정이 되거든요. 우리나라 통화에서 결정되는 비중은 아주 미미합니다. 그런데 유럽이 드디어 금리 인상을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미국 달러 가치가 좀 떨어져서 최근에 환율이 안정세가 됐습니다. 그런 면에서 다른 변수가 없다면 지금 현재의 우리 금융시장은 상당히 안정적이다. 환율 요인 때문에 외국 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별로 없고 오히려 돈이 들어올 가능성이 더 높다, 이렇게 봅니다.

◆ 차영주>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증권가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원래 환율이라는 게 우리 체력과 미국 체력으로 움직여야 되는데, 지금 상황은 그게 아닌 거죠. 지금 미국 달러 중심으로 워낙 움직이고 여기에 이제 유로와 같이 이제 연계해서 움직이는 부분들,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이제 유럽이 금리 인상을 함으로써 달러 강세가 조금 꺾인 거죠. 그러니까 우리도 1,320원에서 더 튕겨 나가려다가 그 안으로 들어와서 1,310원 정도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건데, 이런 환율만 놓고 본다면 일단 우리 체력이 약한 건 아니죠. 지금 우리 체력상 1,300원대. 물론 경제학자들 보시는 분에 따라 다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1,200원대로 들어와 줘야 되는 게 정상이다라고 보는 시각들이 대체적이다라고 보면 환율이 지금 1,350원까지 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이제 가능성은 점점 떨어진다고 보고. 1,320원에서 1,250원 정도로 들어오게 된다면 수익률이 5%예요. 환만 놓고 보면 수익률이 5%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지금 삼성전자 실적 뒤에서 얘기하겠지만 잘 나왔고 글로벌 반도체 시황에 대한 어떤 주가 흐름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 바닥론이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최소한 빠져주지만 않으면, 올라가면 다행이고요. 올라가면 더 좋고요. 환율만 놓고 봐도 환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까지 왔다. 그러니까 1,290원 1,300원에서는 외국인들이 선뜻 들어오기가,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이제 방향성을 못 잡았었던 시기고. 차라리 확 빠져져버리니까 이제는 안으로 들어올 일만 남았다라고 보면 이제는 뭔가 해볼 만 하다라는 어떤 그런 인식들도 있다. 그러니까 그렇게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것도 좀 말씀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최휘> 원 달러 환율이 조금 내려오면서 좀 긍정적인 전망을 두 분 다 해 주셨습니다. 1부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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